▲삼성SDI가 지난 9월 독일 뮌헨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3에서 전고체 배터리와 46파이 원통형 배터리를 선보였다. / 사진=삼성SDI
삼성SDI가 꿈의 배터리로 부리는 전고체 배터리 사업화 추진팀을 신설하는 등 전고체 배터리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지난 4일 최윤호 사장의 3대 경영 방침(초격차 기술 경쟁력·최고의 품질·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을 중심으로 정기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조직개편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ASB(All Solid Battery)사업화 추진팀' 신설이다. ASB사업화 추진팀은 삼성SDI 중대형전지사업부 내 직속 조직으로 전고체 배터리 사업의 본격적인 추진을 위해 꾸려졌다. ASB 사업화 추진팀은 고주영 중대형전지사업부 마케팅팀장(부사장)이 맡는다.
삼성SDI는 ASB 사업화 추진팀 신설을 통해 현재 진행되는 고객들과의 프로젝트에 속도를 내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시점을 앞당기겠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는 전고체 배터리의 2027년 상용화 목표를 발표한 바 있다.
올해 3월에는 국내 배터리 업계 최초로 수원에 위치한 연구소 내에 약 6500㎡(약 2000평) 규모의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시험생산) 라인 구축을 완료했다.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의 이름은 'Solid'(고체), 'Sole'(독보적인), 'Samsung SDI'(삼성SDI)의 앞 글자를 따 'S라인'이라고 붙였다.
전고체 배터리는 양극과 음극 사이에서 이온을 전달하는 전해질을 액체에서 고체로 대체해 안전성과 성능 면에서 앞선 차세대 배터리다.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높고 화재나 폭발 위험성이 작다는 점에서 '꿈의 배터리'로 불린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