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언스는 보안업계 계절적 비수기로 분류되는 3분기에도 매출이 증가했다. 이는 주요 사업인 NAC와 EDR 사업이 실적을 견인한 덕분이다.
18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지니언스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기업은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261억 원을 기록, 전년 동기(226억 원) 대비 15.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7억 원을 달성해 지난해 같은 기간(30억)보다 10.0% 줄었다.
안정적인 실적을 확보하고 있는 네트워크 접근 제어 솔루션(NAC) 사업과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엔드포인트 탐지 및 대응(EDR) 사업이 매출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연구개발 인력 확대와 기타 수수료 등의 증가로 영업이익은 하락했다.
지니언스는 매출을 증가시키 위해 지속적으로 고객사를 늘려왔다. NAC는 대학, 정부출연연구기관 등 다양한 공공기관과 제2금융권의 수요가 증가했다.
EDR은 대형 은행을 필두로 통신 및 서비스 등의 업종으로 고객을 확대시켰다. 특히 지니언스는 공공시장 EDR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올해 1~3분기 86%의 점유율을 보이며, 누적 고객수는 160곳을 돌파했다.
4분기 실적에 대해 지니언스 관계자는 "서비스 부문 매출이 증가하면서 사업 체질을 개선하고 있다"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얼라이언스를 확대하는 등 관련 사업을 고도화해 4분기에도 실적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니언스는 NAC의 안정적인 매출에 기반해 제로 트러스트 보안(ZTNA) 영역으로 확대하고, EDR 부분은 확장된 탐지 및 대응(XDR)으로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XDR은 사용자의 기대에 맞추기 위해 높은 기술적 역량이 요구된다. 여기에는 다양한 솔루션의 연동 및 데이터 수집, 분석 등이 포함된다.
XDR의 성공을 위해 다양한 이기종 솔루션의 연동이 전제돼야 한다. 그러나 국내 환경에서 솔루션 간의 단기에 수준 높은 연동을 기대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먼저 지니언스는 자사 솔루션 간의 긴밀한 연동을 추진하고 데이터를 수집해 가치를 발견하는 작업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동시에 자사 EDR 솔루션과 타사 솔루션의 연동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지니언스 관계자는 "연동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연동을 통해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가치와 혜택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단말의 이상행위 및 탐지역량이 필요할 경우 지니언스 EDR과 연동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hoens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