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6년 만에 배당성향 20% 넘겨…배당금은 45%↓

배당 축소 불구 순이익 56.9% 줄어 배당성향 상승…“주주환원 강화, 배당성향 20% 유지 노력”

[/취재]삼성전기, 6년 만에 배당성향 20% 넘겨…배당금은 45%↓
삼성전기의 배당성향이 20%대로 진입했다. 주당 배당금은 전년보다 줄었지만, 순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배당성향이 상승했다.

1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삼성전기의 현금·현물 배당 결정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주당 배당금은 1150원(보통주 기준)으로 집계됐다. 배당금 총액은 870억 원이다.

삼성전기의 지난해 배당금은 전년(2100원)과 비교하면 45.2% 줄었다. 이에 따라 배당금 총액도 1588억 원에서 870억 원으로 줄어 2019년(832억 원) 이후 4년 만에 1000억 원 밑으로 떨어졌다.

삼성전기가 배당금 총액을 줄인 것은 568억 원에서 379억 원으로 줄인 2015년 이후 8년 만이다. 

삼성전기는 배당성향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지 않았다.

2022년 주주총회에서 2017년 이후 주당 배당금을 지속 상향함으로써 지속적인 주주환원 강화 정책을 추진 중이라며 향후 점진적 상향을 통해 배당성향을 20% 이상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기는 매년 배당금을 늘리거나 유지하며 배당성향 확대를 위해 힘썼다. 하지만 이 기간 순이익이 더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배당성향은 2020년 20.6%에서 2021년 17.8%, 2022년 16.2%까지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IT수요 부진으로 인해 순이익이 감소(2022년 9806억 원→2023년 4230억 원)하면서 배당금도 축소 기조로 돌아섰다. 다만, 배당금 축소율이 순이익 감소율(56.9%)보다 낮아 배당성향은 상승했다.

지난해 배당성향은 20.6%로, 전년(16.2%) 대비 4.4%p 상승했다. 삼성전기의 배당성향이 20%를 넘긴 것은 2017년 이후 6년 만이다.

한편, 삼성전기는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투자와 성장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계속하고 적정 배당을 통한 주주환원 강화를 지속하겠다며, 배당성향을 20% 이상 유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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