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이 1분기에만 350억 원을 투자하며 공격적으로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섰다. 환경 변화에 대응하며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개발사에 적극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웹젠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기업은 지난해 유동자산이 3824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3661억 원)보다 4.5% 증가했다. 특히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2022년 518억 원에서 지난해 840억 원으로 62.1% 증가했다,
웹젠은 올해 여유 있는 유동성을 바탕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와 시너지 강화를 위한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외부 투자를 늘려 개발력을 확보하고 중장기 사업전략을 위한 준비과정이라는 평가다.
웹젠은 1분기 게임 개발사에 350억 원을 투자했다.
지난 1월 모바일 액션 RPG '헌드레드 소울' 개발사 하운드13에 300억 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또 신작 '프로젝트D'(가칭 드래곤 소드)의 국내외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고, 다른 신작들의 퍼블리싱 우선협상권도 확보했다.
지난달에는 신생 개발사 파나나스튜디오에 50억 원의 재무적 투자를 진행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파나나스튜디오에서 개발하고 있는 신작 게임의 퍼블리싱 우선협상권을 확보했다. 신작 게임은 카툰풍의 풀3 턴제 RPG '프로젝트 세일러'다.
업계에서는 웹젠의 퍼블리싱 사업 행보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단기에 출시할 수 있는 자체작이 적은 만큼 실패해도 리스크 관리에 유리한 퍼블리싱 사업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것이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웹젠은 지난해 매출 1963억 원, 영업이익 499억 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2421억 원, 830억 원) 대비 18.9%, 39.9% 감소했다. 올해 실적 개선을 위해 외부 투자 외에도 자체 개발 신작으로 수집형 RPG '테르비스', 방치형 RPG '어웨이큰레전드'를 준비하고 있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