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R&D 투자 감소세…작년 10% 줄여

네오위즈(-58.3%), 넷마블(-21.8%), NHN(-15.6%) 두 자릿 수 감소…컴투스, 카카오게임즈는 두 자릿 수 증가

[1차/취재]게임업계, R&D 투자 감소세…작년 10% 줄여
지난해 아쉬운 실적을 거둔 게임업계가 연구개발비를 줄였다. 10개 기업 중 6개 기업의 연구개발비가 감소했다.

1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매출 상위 10개 게임기업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연구개발비 합계는 2022년 2조3065억 원에서 지난해 2조720억 원으로 10.2%(2345억 원)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 대상 기업 중 연구개발비의 감소율이 가장 높은 곳은 네오위즈다. 

이 기업의 연구개발비는 2022년 99억 원에서 지난해 41억 원으로 58.3% 줄었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2022년 3.35%에서 지난해 1.13%로 낮아졌다. 

이 기업의 연구개발비는 게임의 부가적인 요소 개발에 주력하는 인력에 대한 인건비다. 네오위즈 연구소의 인력은 2022년 256명에서 지난해 197명으로 59명 줄었다. 

이에 대해 네오위즈 관계자는 연구인력을 감축한 것은 아니며, 지난해 조직개편으로 인한 부서 이동의 결과라고 말했다.

두 번째로 연구개발비의 감소율이 큰 곳은 넷마블이다.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6708억 원으로, 전년(8581억 원) 대비 21.8% 감소했다. 하지만, 여전히 주요 게임기업 중 R&D 투자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넷마블은 2022년 연구개발비를 52.7% 늘리며 연구개발(R&D)에 적극적으로 투자했다. 지난해는 해외법인 인력 감소와 비용 효율화를 진행하면서 연구개발비가 줄었다. 

넷마블 관계자는 “해외 법인의 연구개발 인력이 자연 감소하면서 연구개발비도 줄었다. 이외에 다른 부분은 2022년과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넷마블은 올해 다양한 신작을 준비해 R&D에 투자한 성과를 만들 전망이다. ▲아스달 연대기:세 개의 세력 ▲나 혼자만 레벨업:ARISE ▲레이븐2 ▲킹 아서:레전드 라이즈 ▲제2의 나라:크로스월드가 올해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이어 NHN(-15.6%), 크래프톤(-6.1%), 펄어비스(-1.9%), 엔씨소프트(-1.3%)도 지난해 연구개발비가 줄었다. 

반면, 카카오게임즈(13.4%), 컴투스(11.2%), 더블유게임즈(3.8%), 위메이드(2.3%)는 지난해 R&D 투자가 늘었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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