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연구개발비를 늘린 엔씨소프트가 ‘바르코’ 거대언어모델(LLM) 2.0을 공개했다.
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엔씨소프트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연구개발비는 1144억 원으로, 전년 동기(1128억 원) 대비 1.4% 증가했다.
매출이 감소한 가운데 연구개발비를 소폭 늘리면서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지난해 1분기 23.6%에서 올해 1분기 28.7%로 5.2%p 상승했다.
공격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엔씨소프트는 지난 4월 바르코 LLM 2.0을 공개했다. 지난해 8월 공개한 바르코의 차세대 버전이다.
바르코 2.0은 텍스트 생성, 질의응답, 챗봇, 요약, 정보추출 등 다양한 자연어처리 기반 인공지능(AI) 서비스 개발에 적용할 수 있는 LLM이다. 엔씨소프트는 이를 개발하기 위해 데이터 구축은 물론, 사전학습, 미세조정, 정렬 조정까지 자사의 기술을 개발했다.
바르코 2.0은 스몰(70억 파라미터), 베이스(130억 파라미터) 등 모델 2가지로 출시됐다. 한국어, 영어만 가능했던 이전 버전과 달리 일본어와 중국어도 구사한다.
또 학습 데이터양도 이전 모델보다 늘렸다. 사전학습에 4.5배, 튜닝에 10배 많은 학습 데이터를 사용해 성능을 높였다.
엔씨소프트는 바르코 2.0 출시에 이어 올해 4개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달 챗봇 서비스용 언어모델 ‘다이얼로그’, 7월에는 문서 생성 특화 언어모델 ‘스토리’, 9월 이미지 생성 멀티모달 언어모델 ‘MLLM 1.0’, 11월 게임에 특화된 멀티모달 언어모델 ‘MLLM 1.0 게임’을 공개할 계획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국내외 협력사와 함께 바르코를 계속 고도화하고, 앞으로 선보일 게임 제작에도 적극적으로 도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