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이 올 1분기 수익성이 큰 폭으로 늘었다. 주력 계열사 CJ제일제당과 CJ대한통운의 성장이 글부의 성장을 이끌었다. CJ ENM와 CJ CGV의 흑자전환도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CJ그룹 6개 상장계열사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합계는 4252억 원으로, 전년 동기(2193억 원) 대비 93.9%(2059억 원) 증가했다.
CJ제일제당의 상승폭이 가장 컸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1504억 원) 대비 77.5%(1166억 원) 늘어난 267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바이오와 사료·축산 법인의 부진으로 수익성이 하락했던 CJ제일제당은 올 1분기 반등하며 그룹 주력 기업 위상을 되찾았다.
1분기 실적 증가는 해외가 이끌었다. 비비고, 햇반 등 간편식이 해외에서 인기를 끌며 판매가 늘었다. 올 1분기 미주 매출은 1조1751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772억 원)보다 9.1% 증가했다.
여기에 트립토판, 스페셜티 AA 등 고수익 제품 위주로 매출이 증가하면서 바이오 사업의 수익성이 개선돼 실적을 견인했다.
CJ대한통운이 전년 동기(990억 원) 대비 10.5% 증가한 1094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뒤를 이었다. 택배, 계약물류(CL) 사업 매출 증가와 물류 운영 효율화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CJ ENM과 CJ CGV는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성장세에 보탬이 됐다.
지난해 1분기 503억 원의 영업손실을 낸 CJ ENM은 올해 1분기 123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엔터테인먼트와 커머스 사업이 모두 호실적을 기록했다.
CJ CGV도 베트남 등 해외법인의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되며 45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흑자로 돌아섰다.
반면, CJ프레시웨이와 스튜디오드래곤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7.3%, 0.5% 감소한 105억 원과 215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