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개최된 '인터배터리 유럽 2024'에서 삼성SDI가 2026년부터 ESS 제품에 적용될 LFP 배터리를 전시하고 있다. / 사진=삼성SDI
삼성SDI는 19일부터 3일간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인터배터리 유럽 2024'에 참가해 용량과 안전성이 한층 더 강화된 ‘SBB(Samsung Battery Box) 1.5’를 처음으로 공개하며 글로벌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공략에 나섰다고 밝혔다.
인터배터리 유럽은 유럽 에너지 산업 관련 전시인 '더 스마터 E 유럽' 내 개최되는 전시 중 하나다. 올해 2800개의 기업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프라이맥스(PRiMX, Prime Battery for Maximum Experience)로 구현하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주제로 참가한 삼성SDI는 지난해 뮌헨에서 SBB를 공개한데 이어 올해에는 업그레이드 된 SBB 1.5를 공개했다.
SBB는 20피트(ft) 컨테이너 박스에 하이니켈 NCA 배터리 셀과 모듈, 랙 등을 설치한 제품으로 전력망에 연결하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지난 3월 '인터배터리 어워즈 2024'에서 'ESS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다.
SBB 1.5는 내부 공간 효율화를 통해 더 많은 양의 배터리를 적재해 총 5.26MWh 용량을 구현했다. 컨테이너 단위 에너지밀도는 기존 제품 대비 37% 가량 향상됐다. 또한 4개의 컨테이너를 서로 맞닿게 설치 가능해 설치 공간을 줄일 수 있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기존에 적용한 직분사시스템의 열 전파 차단효과를 EDI(Enhanced Direct Injection, 모듈내장형 직분사)기술을 통해 향상시켜 화재 예방 및 확산 방지 기능을 강화했다.
EDI 기술은 SBB 내부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해당 셀을 포함하는 전체 모듈 단에 소화약제가 분사되면서 화재의 확산을 방지하는 기술이다.
삼성SDI는 SBB 1.5와 함께 미래 셀 라인업 전략도 공개했다. 2026년부터 전력용 ESS 제품에 들어갈 배터리 라인업에 LFP 배터리를 추가해 높은 에너지밀도의 NCA 배터리와 함께 '투트랙' 전략으로 ESS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또한 UPS(무정전전원장치)용 고출력 셀 공급을 통해 AI 시대 가속화에 따른 데이터센터 증가 등 신규 수요에도 대응할 예정이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는 "초격차 기술경쟁력으로 구현한 SBB 신제품 등 다양한 제품 라인업 출시와 AI 시대 가속화에 따른 신규 시장을 개척함으로써 글로벌 ESS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