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이 상반기 수익성을 대폭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자체 지적재산권(IP)을 키우면서 외부 인기 IP 게임을 잘 활용한 것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넷마블의 분기보고서와 증권사 3곳의 실적 추정치를 종합한 결과, 이 기업의 2분기 매출은 7361억 원으로 전년 동기(6033억 원) 대비 22.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 영업이익은 407억 원을 달성, 흑자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1, 2분기를 합친 올해 상반기 실적은 매출 1조3215억 원, 영업이익 444억 원으로 점쳐진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654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자체 IP를 활용한 신작 ‘레이븐2’와 외부 인기 IP 게임 ‘아스달 연대기:세 개의 세력’,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가 좋은 성적을 기록한 덕분이다.
앱 마켓 시장조사 기업 센서타워에 따르면,나 혼자만 레벨업은 출시 한 달만에 매출 1000억 원을 기록했다. 이 게임은 인기 웹소설을 기반으로 한 RPG로, 넷마블 산하 개발사인 넷마블 네오가 개발했다.
넷마블의 자체 IP인 레이븐2도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용자들이 몰리면서 게임 서버를 30개에서 33개로 확충했다.
넷마블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일곱 개의 대죄 키우기’, ‘킹아서: 레전드 라이즈’, ‘RF 온라인 넥스트’, ‘데미스 리본’ 등 다양한 기대작을 출시해 계속해서 이용자들에게 다가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신작 게임은 일곱 개의 대죄 키우기다. 넷마블은 앞서 ‘일곱 개의 대죄:그랜드 크로스’를 출시해 6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넷마블은 기존 흥행 IP의 인기를 그대로 이어받기를 기대하고 있다.
킹 아서:레전드 라이즈는 원탁의 기사 IP를 기반으로 한 다크판타지 세계관으로, 수집형 전략 RPG다. 해외시장을 겨냥해 출시할 예정이다.
RF 온라인 넥스트와 데미스리본은 지난해 지스타 출품작이다. RF 온라인 넥스트는 2004년에 출시됐던 RF온라인의 IP를 계승한 SF MMORPG다. 데미스 리본은 자체 IP ‘그랜드크로스’ 세계관 기반의 캐릭터 수집형 RPG로, 서브컬처 시장을 타깃으로 한 신작이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