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종희 호 KB금융, 주주환원 돋보이네

배당총액 기준 분기 균등배당에 따라 1, 2분기 배당금 1575원…올해 7200억 자사주 매입·소각 결의

양종희 호 KB금융, 주주환원 돋보이네
KB금융지주가 양종희 회장 체제에서 주주환원 강화에 힘쓰고 있다. 배당금을 확대하고, 자사주 매입·소각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올해는 총 72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의결했다.

2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KB금융지주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1, 2분기 1주당 현금배당금은 총 1575원으로 집계됐다. 

KB금융지주는 양종희 회장 체제에서 주주환원 확대에 힘을 싣고 있다. 

양 회장은 지난해 11월 취임사를 통해 주주들의 기대에 보답할 수 있는 경영에 대한 의지를 전하며, “사회-고객-직원과 함께 성장하는 가치가 곧 주주가치 성장으로 연결되므로 이를 위해 최선의 경주를 다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KB금융그룹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배당 성향을 포함해 총주주환원율을 높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B금융지주는 올해 1분기 실적발표 당시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인 ‘배당총액 기준 분기 균등배당’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배당 총액 기준으로 분기별 3000억 원, 연간 1조2000억 원 수준에서 매분기 주당 현금 배당을 결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KB금융지주는 올해 1분기 784원에 이어 2분기 791원의 1주당 배당금을 책정했다. 

중간배당금 규모도 지난해보다 확대됐다. 1주당 현금배당금과 현금배당금 총액이 각각 지난해 상반기 1020원, 3919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1575원, 6000억 원으로, 54.4%, 53.1%씩 증가했다. 배당성향도 13.1%에서 20.6%로 7.5%p 상승했다.

연간 현금배당금 규모도 매년 성장세다. 현금배당금은 2021년 1주당 2940원에서 2022년 2950원, 2023년 3060원으로 증가했으며, 이 기간 현금배당금 총액도 1조1455억 원에서 1조1740억 원으로 늘었다.

배당과 함께 대표적인 주주환원 정책인 자사주 매입·소각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자사주 매입·소각은 유통 주식 수를 줄여 주당순이익(EPS)과 주당순자산(BPS)을 상승시킨다.

KB금융지주는 지난해 총 6000억 원(2월 3000억 원. 8월 3000억 원)에 이어 올해도 2월과 7월에 각각 3200억 원, 4000억 원 등 총 72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의했다. 

이와 관련, 지난 7일에는 자기주식 998만 주를 소각한다고 공시했다. 이번에 소각하는 자사주는 지난해 8월부터 취득한 자기주식 558만 주(취득가 3000억 원)과 올해 2월부터 취득한 440만(취득가 3200억 원)을 동시 소각하는 것이다. 소각 관련 절차가 완료되는 시점은 9월 중순으로 예상된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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