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다진 김영섭호 KT, “이제는 AI로 돈 벌기”

저수익 사업 정리, AI 기술기업 투자, 자체 LLM 개발, MS와 협력…sLLM, 멀티LLM 전략 앞세워 수익성 확보 노력

[취재] AI 사업 기반 다진 김영섭 KT 대표, 과제는 수익성 강화[취재] AI 사업 기반 다진 김영섭 KT 대표, 과제는 수익성 강화
김영섭 대표 체제 KT가 지난 1년 간 인공지능(AI) 사업 기반을 다졌다. 남은 1년 반 동안은 AI를 통해 성과를 내는 것이 과제다.

1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KT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매출은 13조2010억 원으로, 전년 동기(12억 9912억 원) 대비 1.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조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622억 원)보다 5.8% 줄었다.

김영섭 대표는 올해 상반기 수익성이 낮은 사업을 과감히 정리했다. 화물운송 플랫폼 ‘롤랩’ 지분을 매각하고, NFT 플랫폼 ‘민클’, B2B 메타버스 플랫폼 ‘메타라운지’ 서비스를 종료했다. 또 베트남 헬스케어 사업도 철수했다.

유통 사업에 끼어있던 로봇 사업은 수익성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바꿨다. 로봇 사업은 로봇플랫폼 사업에 집중한다.

김 대표는 지난해 9월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와 콴다에 200억 원을 전략 투자하며 AI 사업의 기반을 다졌다.

이어 지난해 10월에는 거대언어모델(LLM) ‘믿음’을 출시했다. 현재는 AI컨택센터(AICC) 서비스 솔루션, 스팸문자를 걸러내는 AI 클린 메시징 시스템 등에 믿음을 활용하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 2월 AI와 ICT를 더한 AICT를 혁신 비전으로 내세웠다. 이에 맞춰 AI 고도화 및 수익성 강화를 위해 오승필 최고기술책임자(CTO), 이세정 AI서비스랩장, 윤경아 AI테크랩장 등 외부인사를 수혈했다.

KT는 지난 6월 마이크로소프트(MS)와 AI 및 클라우드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체제를 만들기로 했다. 이를 통해 KT는 한국 특화형 LLM과 소형언어모델(sLLM)을 개발할 계획이다. KT는 MS와의 협력을 통해 통신과 AI 역량을 결합한 KT만의 AI 서비스를 출시해 수익을 낼 방침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KT 관계자는 “현재 갖고 있는 LLM 믿음은 경량화를 통해 sLLM으로 만들어 서비스에 빠르게 접목할 수 있는 방향으로 활용할 계획이며, MS와 협력해 개발하는 LLM은 멀티LLM 전략에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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