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의 직원 1인당 충전이익이 5억 원을 넘어섰다. 올해 들어 직원 1인당 충전이익이 큰 폭으로 늘면서 케이뱅크를 제치고 인터넷은행 중 선두 자리에 올랐다.
19일 데이터뉴스가 은행연합회에 공시된 인터넷은행 3사(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의 정기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토스뱅크의 올해 상반기 직원 1인당 충전이익은 5억25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2억7300만 원) 대비 92.3% 증가했다.
충전이익(충당금 적립 전 이익)은 영업이익에서 판매관리비, 충당금 등과 같은 비용을 제외한 수치로, 은행의 순수 영업력을 나타낸다. 직원 1인당 충전이익은 직원 생산성을 평가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토스뱅크는 올해 상반기 순이익 245억 원을 달성, 흑자전환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384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2021년 10월 출범 이후 처음으로 상반기 순이익 흑자를 실현해 지난해에 이어 연간 순이익도 흑자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토스뱅크는 올 들어 여수신 잔액을 끌어올렸다. 나눠모으기 통장, 도전통장 등 수신 상품을 확대하면서 수신 잔액이 늘었다. 올해 상반기 말 고객 수는 1055만 명으로, 전년 동기(689만 명) 대비 53.1% 증가했다.
여신 잔액도 늘었다. 상반기 말 잔액은 14조8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2% 증가했다. 전월세자금대출 판매 호조에 영향을 받았다. 토스뱅크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출시한 전월세자금대출 잔액은 출시 9개월 만에 1조5000억 원을 넘어섰다.
토스뱅크는 올 들어 직원 1인당 충전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나며 지난해 상반기 1위였던 케이뱅크(3억4000만 원)을 1억8500만 원 차이로 앞섰다. 카카오뱅크는 2억7700만 원으로 3위를 기록했다.
토스뱅크의 직원 수가 경쟁사보다 적은 편이어서 비교적 높은 충전이익을 낸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토스뱅크의 올해 6월 말 직원 수가 54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20명)보다 125명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성장세가 돋보인다.
한편, 토스뱅크는 첫 연간 순이익을 낸 지난해에도 인터넷은행 중 생산성 부문에서 가장 앞섰다. 직원 1인당 충전이익이 7억25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각각 6억 원, 5억300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