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키 잡은 롯데칠성음료 거침없는 성장가도

필리핀펩시 인수 등 성장동력 확보…사상 최대 매출 연이어 달성, 수익성 반등은 과제

신동빈 키 잡은 롯데칠성음료 거침없는 성장가도
신동빈 키 잡은 롯데칠성음료 거침없는 성장가도
신동빈 롯데 회장이 롯데칠성음료 복귀 1년 6개월이 넘었다. 롯데칠성음료는 신 회장 복귀 이후 필리핀 펩시 인수 등 미래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지난해 3월 3년 만에 롯데칠성음료 사내이사로 복귀해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당시 롯데칠성음료는 신 회장의 복귀에 힘입어 신사업과 인수합병 등으로 미래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롯데칠성음료는 신 회장 복귀와 함께 굵직한 경영 성과를 냈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해 10월 필리핀펩시 인수다다. 필리핀 펩시는 연매출 1조 원을 올리는 필리핀 음료 업계 2위 기업이다.

지난해 4분기부터 필리핍펩시의 매출이 회계상 반영되면서 롯데칠성음료의 실적에도 보탬이 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필리핀펩시의 매출은 527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0% 증가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4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5.7% 상승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3조2247억 원의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37.9% 증가한 2조361억 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 상승세를 바탕으로 연구개발 등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투자도 강화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의 연구개발비는 2021년 220억 원에서 2022년 264억 원으로 증가한데 이어 지난해는 전년 대비 23.5% 증가한 326억 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신 회장의 사내이사 복귀로 롯데칠성음료가 좀 더 과감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하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외형 성장에 어울리는 수익성을 확보라는 과제가 남아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5% 감소한데 이어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1% 줄었다.

커피, 탄산, 생수 등 음료 제품의 내수 매출이 줄어든 영향이다. 원재료비가 증가한 것도 수익성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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