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이 2분기 대규모 설비 보수를 끝내고, 하반기를 기점으로 전방시장 회복세, 주요 고객사 조기 가동 등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포스코퓨처엠의 반기보고서와 증권사 리포트를 분석한 결과, 올해 하반기 영업이익이 492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366억 원의 영업손실을 낸 지난해 하반기에 비하면 흑자전환하고, 올해 상반기에 비해서도 21.2% 증가한 수치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2분기 음극재 내 신규사업인 인조흑연의 가동 초기에 따른 평가손실(-186억 원)과 10~15년 주기로 진행되는 대규모 설비보수 비용으로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했다.
하지만 3분기부터는 인조흑연 관련 초기비용이 줄고, 수리 완료 이후 가동률이 회복됨에 따라 실적 안정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또 포스코퓨처엠이 고가 하이니켈 비중을 지난해 2분기 30%에서 올해 2분기 94%까지 올리고, 수율 상승으로 마진을 개선해 수익성이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주요 고객사의 하나인 북미 삼성SDI가 스타플러스에너지(SPE) 공장 양산 시점을 올해 4분기로 앞당기고, 2025년부터 공장 전 라인 가동을 시작함에 따라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
이에 더해 전기차 캐즘으로 어려움을 겪던 전방시장의 수요 확대가 가시화되는 것도 포스코퓨처엠의 실적 개선을 점치게 하는 요인이다.
지난 1일 포스코퓨처엠의 최종고객사 중 하나인 제너럴모터스(GM)는 홈페이지에서 3분기 전기차(비중 4.9%) 판매량이 3만2095대로, 전년 동기 대비 60%, 전분기 대비 4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증권가에서는 내년에 포스코퓨처엠의 실적 회복 추세에 무게를 두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최근 유럽의 정책 변화와 중국산 전기차 관세 강공전략 시행은 유럽 OEM들과의 영업 민감도가 높은 국내 배터리 셀 및 소재 기업들에 긍정적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또 교보증권은 2025년 초 전반적인 고객사 가동률 증가에 따라 단기간 추세적인 실적 성장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달 발간된 포스코퓨처엠 관련 주요 증권사 리포트를 종합하면, 내년에 5조4000억 원대 매출과 2200억 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측된다. 각각 올해 전망치(4조500억 원대, 840억 원대)보다 30% 이상, 1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