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의 자회사 법인보험대리점인 HK금융파트너스가 흥국생명의 지원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흥국생명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자회사 HK금융파트너스는 올해 상반기 106억 원의 영업수익과 95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흥국생명은 지난해 6월 제판분리(제조와 판매 분리)를 통해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 General Agency) 법인인 HK금융파트너스를 설립했다. 흥국생명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흥국생명과 같이 보험사들은 제판분리를 통해 판매 전문회사인 GA를 설립하고 있다. 본사는 보험 상품 개발에, GA는 판매에 집중하는 방식이다. 대형 보험사를 중심으로 영업 전문조직을 키우려는 움직임이 커지며 GA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흥국생명은 2018년부터 GA 법인 설립을 추진했으나 두차례 무산을 극복하고 지난해 HK금융파트너스를 출범시켰다.
흥국생명은 증자를 통해 HK금융파트너스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지난 1월 GA 법인에 100억 원을 증자한 데 이어 지난달 30일 유상증자에 참여해 100억 원을 출자했다.
HK금융파트너스는 흥국생명의 지원 아래 설립 1년 만에 대형 GA로 성장했다. 흥국생명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HK금융파트너스 소속 설계사 수는 1157명으로 집계됐다.
HK금융파트너스는 출범 첫 해인 지난해 하반기에 98억 원의 순손실이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적자가 이어졌다. 다만, 순손실을 소폭 줄이는 선에서 억제했다. 상반기 영업수익은 지난해 하반기(41억 원)보다 65억 원 늘었다.
한편, HK금융파트너스의 성장은 흥국생명의 보험수익 증가에도 일정부분 기여했다. 올해 상반기 흥국생명의 수익은 5213억 원으로, 전년 동기(4814억 원) 대비 8.3% 증가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