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AX 컴퍼니로 전환에 박차를 가하면서 B2B, B2C 두 분야 모두 인공지능(AI) 적용 서비스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2일 데이터뉴스가 LG유플러스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기업은 올해 3분기 기업인프라 부문에서 4285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3945억 원)보다 8.6% 증가했다.
이 중 AI고객센터(AICC), 스마트모빌리티, 소상공인솔루션, 네트워크솔루션, 중계메시징·웹하드를 포함하는 솔루션 매출이 1294억 원으로, 전년 동기(1180억 원) 대비 9.6% 늘었다.
LG유플러스는 현재 ‘평촌메가센터’와 ‘평촌2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10만 대 이상의 서버를 수용할 수 있는 이들 하이퍼스케일급 인터넷데이터센터는 거대언어모델(LLM)을 학습시키거나 LLM을 활용해 소형언어모델(sLLM)을 개발하고 관련 서비스를 만드는 기업이 이용한다.
또 LG유플러스는 B2C 부문에서 ‘익시오’를 필두로 개인 AI비서를 선보여 이용자를 모으기 시작했다. 1년 안에 100만 명의 이용자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LG유플러스는 많은 고객이 익시오를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제공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아이폰14 이전 출시된 아이폰 모델 이용 고객도 익시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내년에는 안드로이드 단말기 이용 고객을 위한 익시오 개발도 나설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통해 AX컴퍼니로의 사업구조 전환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B2B 영역에서는 신성장동력인 AI데이터센터(AIDC)를 집중 육성해 매년 7~9% 이상의 IDC 매출 성장률을 도모할 계획이다.
B2C 영역에서는 디지털 기반 유통구조 전환전략으로 수익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 기업은 5.8%인 디지털 채널 비중을 25%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다. 오프라인 직영 매장을 줄이고, 매장 효율화를 통해 운영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다.
또 LG유플러스는 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AI 기반의 상품 및 서비스를 주도하는 'AI 에이전트(Agent) 추진그룹'을 신설한다. 이 그룹은 B2C 사업을 담당하는 '컨슈머 부문'에 배치돼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AI 서비스와 상품을 개발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