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매직이 말레이시아 사업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1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SK매직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말레이시아 법인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손실은 19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59억 원)보다 적자폭이 40억 원 줄었다.
SK매직은 2018년 말레이시아에 법인을 세운 후 빠르게 규모를 키우고 있다. 2019년 211억 원이던 매출이 2023년 961억 원으로 상승했으며, 올해 3분기 렌탈 누적계정 22만 계정을 달성했다.
당기순손실은 2021년 123억 원까지 확대됐지만, 이후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SK매직 관계자는 “광고 마케팅비를 많이 줄인 영향”이라며, “흑자전환 시점은 해외 수출 상황 등을 총체적으로 지켜봐야 하기에 딱 짚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SK매직은 말레이시아에서도 인공지능(AI) 사업으로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0월 22일 모회사인 SK네트웍스는 말레이시아의 선웨이그룹과 AI 등 미래사업분야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 말레이시아에 SK매직과 선웨이의 합작법인을 세울 계획이다. 이를 통해 SK매직이 개발 추진 중인 AI 제품에 대한 사업 협력이 이뤄질 예정이다.
선웨이그룹은 말레이시아의 20대 그룹 중 하나로, 50개 국에서 13개 부문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건설과 부동산 사업이 활성화돼 있고, 12개 호텔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는 우선 SK매직의 AI 제품을 선웨이가 보유한 건물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사업협력이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SK매직은 가스레인지, 전기레인지, 전기오븐 사업 매각을 통해 확보한 370억 원 등을 바탕으로 주력제품인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에 AI 기술을 접목한 신제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