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시대로 진입하며 메모리 수요가 늘어 수출 금액이 급증하고 있다.
9일 데이터뉴스가 K-stat 무역통계의 '한국무역 품목별 수출입'을 분석한 결과, 메모리의 올해 10월 누계 수출금액은 581억 달러로 전년 동기(333억 달러) 대비 74.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메모리는 핸드폰 등 수많은 제품에 들어가며, 지난 2015년부터 한국무역 수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핵심 품목으로 매년 수출금액이 증가해 왔다.
특히 2021년은 반도체 호황기로 10월 누계 기준 전년 동기(431억 달러) 대비 29.9% 증가한 560억 달러를 기록했다.
2022년 또한 503억 달러로 전년과 유사한 추이를 보였지만, 지난해에는 반도체 다운사이클(불황)으로 메모리 수요가 급감해 10월 누계 수출금액은 333억 달러를 기록했다. 메모리 주요 기업인 삼성전자는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했으며, SK하이닉스는 적자 전환하기도 했다.
하지만 생성형 AI, 엔비디아의 AI반도체 등 AI 관련 기술 개발 속도가 빨라지며,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메모리 수요가 다시 대폭 상승하고 있다.
올해 메모리의 10월 누계 수출금액은 반도체 호황기였던 2021년 대비 20억 달러 증가했으며, 무역 수지도 2억 달러 증가한 419억 달러를 기록했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