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펫보험 시장…메리츠화재 선두 굳히기

펫보험 계약 13.3만건, 6개월 새 21.7%↑…메리츠화재, 50% 이상 점유, 보장 확대 등 수성 노력 강화

[/취재] 규모 늘리는 펫보험 시장, 메리츠화재 선두 자리 공고히 한다

국내 펫보험 시장 1위인 메리츠화재가 선두 굳히기에 나선다. 2019년 선보였던 ‘펫퍼민트’의 상품 내용을 개정 출시하고, 반려동물 보험 비교·추천서비스에도 입점을 알렸다.

23일 보험 업계에 따르면, 펫보험 시장의 규모가 매년 확대되고 있다. 보험연구원 보고서에 공개된 11개 손보사의 통계자료를 보면, 올해 상반기 말 국내 반려동물보험 보험계약건수는 13만2764건으로 집계됐다. 2023년 말(10만9088건) 대비 21.7% 증가했다.

반려동물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펫보험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펫보험을 판매하는 보험사 역시 확대됐다. 반려동물보험 판매 회사는 2017년 3개사에 불과했으나 2023년 11개사로 늘었다. 

반려동물보험에 대한 관심 확대에도 아직까지 반려동물보험 가입률이 낮다는 점도 향후 성장성을 기대하게 하는 요인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반려동물 인구 중 반려동물보험 가입률은 약 1.7%로 추정된다. 스웨덴(40.0%), 영국(25.0%), 미국(2.5%) 등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팻보험 시장에서 선두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메리츠화재다. 메리츠화재는 2018년 10월 국내 최초로 장기 반려견 보험을 출시한데 이어 2019년 4월 장기 고양이 보험을 선보이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메리츠화재의 펫보험 보유 계약 건수는 업계 전체 건수(약 11만 건)의 50% 이상을 차지하며 5년 연속 1위를 달리고 있다. 원수보험료 기준으로도 업계 선두다.

메리츠화재는 2018년 내놓은 장기 반려동물 실손보험 펫퍼민트 상품을 개정하는 등 선두 자리를 공고히 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최근에는 ‘펫퍼민트 퍼피&패밀리’와 ‘펫퍼민트 캣&패밀리’ 상품을 개정했다. 치과 치료에 대한 보장을 신설하고, 입·통원의료비 연간한도를 기존 1000만 원에서 2000만 원으로 늘리는 등 보장과 한도를 확대했다.

최근에는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의 반려동물 비교·추천서비스에 동시 입점해 펫보험 가입자 확대 등 시장 활성화가 기대된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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