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이 2023년 기준 고용과 매출에서 4대 그룹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개발 투자 비중 역시 대기업의 2.6배에 달했다.
26일 중소벤처기업부의 ‘벤처기업정밀실태조사’에 따르면, 2023년 벤처기업 수는 4만81개사로, 전년(3만5123명) 대비 14.1% 증가했다.
총 종사자 수는 약 93만5000명에 달했다. 4대 기업집단(삼성, 현대차, LG, SK) 전체 고용인력 74만6000명보다 25.3%(18만9000명) 많았다.
벤처기업의 전체 매출은 242조 원으로, SK그룹(201조 원), LG그룹(135조 원)을 능가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재계 기준으로 삼성(295조 원)과 현대차(275조 원)에 이어 3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벤처기업의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4.6%로, 대기업(1.8%)보다 2.6배, 중견기업(1.1%)보다 4.2배, 중소기업(0.8%)보다 5.8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일반 중소기업과 비교해 벤처기업의 평균 매출액은 2.2배, 수출 비중은 4.2배, 연구개발비 비율은 5.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벤처기업들은 연구개발을 통해 미래 성장 가능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