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그룹이 25년간 기탁한 연말 이웃사랑성금이 2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6일 데이터뉴스가 삼성, SK, 현대차, LG, 포스코 등 5대 그룹의 연말 이웃사랑성금을 분석한 결과, 이들 그룹이 올해 연말 이웃사랑성금으로 1190억 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한 것으로 집계됐다.
5대 그룹은 1999년부터 이웃사랑성금을 내기 시작해 올해까지 누적 1조9875억 원의 성금을 기탁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그룹이 가장 많은 성금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은 500억 원의 이웃사랑성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삼성은 올해 경영 환경이 어렵지만 지난해와 같은 규모의 성금을 냈다고 설명했다.
삼성의 연말 이웃사랑성금은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생명 등 23개 관계사가 참여했다. 삼성이 전달한 성금은 청소년 교육 지원, 사회적 약자 지원 등에 사용된다.
삼성은 1999년부터 2003년까지 100억 원씩, 2004년부터 2010년까지 200억 원씩, 2011년은 300억 원, 2012년부터 500억 원씩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삼성이 그동안 기탁한 성금은 8700억 원에 달한다.
현대차그룹은 연말 이웃사랑성금 350억 원을 전달했다. 현대차그룹은 2003년부터 매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을 전달하며 뜻을 함께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100억 원을 늘린 350억 원을 기탁한데 이어 올해도 같은 금액을 기탁했다. 올해까지 기탁한 누적 성금은 4290억 원이다.
올해는 현대엔지니어링(2억3000만 원), 현대건설(2억2000만 원), 현대모비스(1억 원)도 임직원 성금 및 노사 공동 특별사회공헌기금 등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하고 기부에 동참했다.
▲5대 그룹의 올해 연말 이웃돕기성금은 희망나눔캠페인의 상징인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를 26.4도 높였다. 사진은 서울 광화문에 설치된 사랑의 온도탑 / 사진=데이터뉴스
SK그룹은 연말 이웃사랑성금 120억 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SK는 1999년부터 올해까지 희망나눔캠페인에 2465억 원을 기부했다.
SK는 올해 그룹 차원의 성금 120억 원 외에도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 머티리얼즈, SK실트론 등 계열사 임직원의 자발적 기부를 통해 63억 원의 임직원 기금을 추가로 조성했다.
LG그룹은 120억 원의 연말 이웃사랑성금을 기탁했다. LG는 그동안 2400억 원의 이웃사랑성금을 사회복지모금회에 기탁했다. 기탁된 성금은 청소년 교육사업, 사회취약계층 기초생계 지원과 주거·교육환경 개선에 사용된다.
LG 계열사들도 연말을 맞아 지역 공동체와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동절기 물품 지원 및 기부금 전달, 임직원 참여 봉사활동 등을 펼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연말 이웃돕기성금 100억 원을 기탁했다. 포스코는 올해 철강 업황 불황, 이차전지 소재사업의 어려움 속에서도 작년과 같은 규모의 성금을 냈다. 전달한 성금은 미래 세대와 사회적 취약 계층 지원, 지역사회 공헌사업에 쓰인다.
포스코는 1999년부터 올해까지 총 2020억 원의 이웃돕기성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5대 그룹의 올해 연말 이웃돕기성금은 희망나눔캠페인의 상징인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를 26.4도 높였다. 사랑의 온도탑은 나눔 목표의 1%인 45억 원이 모일 때마다 1도씩 올라간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연말연시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매년 12월 1일부터 다음해 1월 31일까지 희망나눔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