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가 전업카드사 중 유일하게 연체율을 줄였다. 다른 카드사들은 카드론 등 대출상품 판매 증가로 연체율이 상승했다.
21일 데이터뉴스가 삼성카드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2월 말 연체율이 1.00%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18%) 대비 0.18%p 낮아졌다.
최근 신용카드사들은 본업인 신용판매업 수익이 감소하면서 대출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카드사들은 카드론 확대를 통해 수익을 늘렸지만, 연체율 부담을 겪고 있다. 카드론은 중·저신용자 이용 비중이 높은 만큼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연체 증가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 5개 카드사(삼성, 신한, KB국민, 하나,우리) 중 삼성카드만 연체율을 낮췄다. 특히 삼성카드는 카드론 규모가 커졌음에도 연체율을 낮춰 주목됐다.
이에 대해 삼성카드 관계자는 “리스크 예측부터 채권회수까지 체계적으로 자산건전성 관리에 집중해 지속적으로 연체율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다양한 대안정보와 머신러닝 등의 평가기법을 활용한 신용평가모델 고도화를 통해 리스크 발생 확률이 높은 회원 선별력을 강화해 건전성을 제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체율 관리에 성공한 삼성카드는 대손비용 부담도 줄였다. 삼성카드의 대손비용은 2023년 7199억 원에서 지난해 6904억 원으로 4.1% 감소했다.
삼성카드를 제외한 카드사들은 연체율이 올라갔다. KB국민카드가 2023년 12월 말 1.03%에서 2024년 12월 말 1.31%로 0.28%p 상승했다. 우리카드(1.22%→1.44%), 하나카드(1.67%→1.87%), 신한카드(1.45%→1.51%)도 연체율이 올라갔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