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끝나자 '연차소진' 늘어났다…만족도도 70% 첫 돌파

연차소진율, 결혼·자녀 유무따라 격차 8%p, 여행 목적 비중 45.5%…종사자 규모 작은 사업체일수록 연차 사용 일수 적어

[데이터] 코로나 끝나자 연차소진 증가세
코로나19 종식 이후 여행 목적의 연차 사용이 늘어나고 있다. 

20일 데이터뉴스가 문화체육관광부가 사업체 2000개소, 근로자 5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4 근로자 휴가조사'를 분석한 결과, 2023년 연차 소진율이 2020년(71.6%) 대비 6.1%p 증가한 77.7%로 집계됐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로 여행 수요가 줄며 연차 소진율은 2020년 71.6%까지 주저 앉았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사그라들자 연차 소진율이 매년 늘어나기 시작했다.

특히 20대를 중심으로 연차 소진율이 크게 증가했는데, 2020년 70.5%에서 2023년 84.1%까지 상승했다. 30대 또한 2023년 연차 소진율이 72.9%에서 상승한 82.2%를 기록했다. 40대와 50대 근로자는 연차 소진율이 2021년 가장 높았지만, 사용연차는 최고점을 찍었다.

또한 연차 소진율은 미혼(82.9%)이 기혼(74.7%)에 비해 8.2%p 높았으며, 자녀가 없는 근로자(81.7%)가 자녀가 있는 근로자(73.8%)보다 7.9%p 많았다.

월별 사용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5년간 8월이 가장 큰 인기를 끌었으며, 다음으로 7월이 연차휴가가 많이 사용된 달로 꼽혔다.

연차휴가 목적을 살펴보면 여행 및 여가가 가장 높은 비중(45.5%)을 차지했으며, 코로나 이전인 2019년(41.4%)보다도 상승했다. 여행 및 여가를 위해 사용한 지출도 지난 4년간 지속 증가했다. 2019년 59만 원에서 2023년 76만 원으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전반적 휴가 만족도도 상승했다. 2019년 66.5%에서 2020년 65.9%로 하락한 뒤 매년 상승해 2023년 처음으로 70% 돌파해 71.7%를 기록했다.

한편, 종사자 규모가 작은 사업체일수록 연체 사용 일수가 낮은 경향을 보였다. 종사자 규모가 5~9인인 사업장은 연차 휴가 사용이 11.2건인 반면, 100인 이상 사업장은 13.9의 가장 높은 사용 건수를 보였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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