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종식 이후 여행 목적의 연차 사용이 늘어나고 있다.
20일 데이터뉴스가 문화체육관광부가 사업체 2000개소, 근로자 5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4 근로자 휴가조사'를 분석한 결과, 2023년 연차 소진율이 2020년(71.6%) 대비 6.1%p 증가한 77.7%로 집계됐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로 여행 수요가 줄며 연차 소진율은 2020년 71.6%까지 주저 앉았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사그라들자 연차 소진율이 매년 늘어나기 시작했다.
특히 20대를 중심으로 연차 소진율이 크게 증가했는데, 2020년 70.5%에서 2023년 84.1%까지 상승했다. 30대 또한 2023년 연차 소진율이 72.9%에서 상승한 82.2%를 기록했다. 40대와 50대 근로자는 연차 소진율이 2021년 가장 높았지만, 사용연차는 최고점을 찍었다.
또한 연차 소진율은 미혼(82.9%)이 기혼(74.7%)에 비해 8.2%p 높았으며, 자녀가 없는 근로자(81.7%)가 자녀가 있는 근로자(73.8%)보다 7.9%p 많았다.
월별 사용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5년간 8월이 가장 큰 인기를 끌었으며, 다음으로 7월이 연차휴가가 많이 사용된 달로 꼽혔다.
연차휴가 목적을 살펴보면 여행 및 여가가 가장 높은 비중(45.5%)을 차지했으며, 코로나 이전인 2019년(41.4%)보다도 상승했다. 여행 및 여가를 위해 사용한 지출도 지난 4년간 지속 증가했다. 2019년 59만 원에서 2023년 76만 원으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전반적 휴가 만족도도 상승했다. 2019년 66.5%에서 2020년 65.9%로 하락한 뒤 매년 상승해 2023년 처음으로 70% 돌파해 71.7%를 기록했다.
한편, 종사자 규모가 작은 사업체일수록 연체 사용 일수가 낮은 경향을 보였다. 종사자 규모가 5~9인인 사업장은 연차 휴가 사용이 11.2건인 반면, 100인 이상 사업장은 13.9의 가장 높은 사용 건수를 보였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