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증권사들이 직원과 점포 수를 줄이고 있다. 실적은 좋았지만, 효율적 인력관리 차원의 슬림화 작업은 계속되고 있는 셈이다.
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상위 10개 증권사(초대형 IB, 종투사)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직원 수는 2만3069명으로 집계됐다. 전년(2만3364명) 대비 1.3%(295명) 줄었다.
주요 증권사들은 지난해 호실적을 거뒀다. 대표적으로 한국투자증권은 IB부문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증권사 중 유일하게 1조 원 대의 순이익을 거뒀다. 1조1198억 원으로 전년(5966억 원) 대비 87.6% 증가했다.
하지만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직원 감소세는 지속되고 있다. 비대면 투자 확산에 따라 증권사들이 인력 감축을 택했다. 지난해 상위 10개 증권사 중 8곳의 직원 수가 전년 대비 감소했다. 직원이 늘어난 곳은 NH투자증권과 KB증권, 키움증권 등 3곳뿐이었다.
증권사별로 보면 미래에셋증권, 메리츠증권의 직원 수가 전년 대비 100명 이상 줄었다. 각 증권사별 직원 수는 2023년 말 3470명, 1591명에서 2024년 말 3298명, 1463명으로 172명, 128명(5.0%, 8.0%)씩 감소했다.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 등 비대면 거래 활성화로 인해 증권사들의 지점 수 감소도 이어지고 있다. 증권사들은 비용 감축을 위해 실적이 좋지 않은 지방 거점들을 폐쇄하고 거점 중심으로의 지점 통합을 통해 대형화 전략을 꾀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10개 증권사들의 국내 지점 수는 지난해 말 425개로, 2023년 말(460개) 대비 35개 감소했다.
신한투자증권의 지점 수가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2023년 말 74개에서 2024년 말 64개로 10개 줄었다.
직원 수가 큰 폭으로 줄었던 미래에셋증권은 지점 수 감축도 10개 증권사 중 두드러졌다. 2023년 말 70개였던 국내 지점 수는 2024년 말 61개로 9개 감소했다. 미래에셋은 지난해 상반기 경산, 경주, 김해, 마산지점을 인근 대형 투자센터로 통합하기로 했다.
NH투자증권이 59개에서 53개로 6개 줄어들며 그 뒤를 이었다. 이 기간 하나증권의 지점수도 49개에서 46개로 3개 감소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