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가 매출 증가세에도 불구,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공격적인 연구개발 투자 영향이라는 게 이유다.
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동아에스티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회사는 2023년 연결 기준 매출 6979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6641억 원) 대비 5.1%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2억 원에서 250억 원의 영업손실로 돌아섰다.
최근 수년간 매출이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영업이익은 지속적으로 감소해 왔다. 회사의 매출은 2020년 5867억 원에서 2024년 6979억 원으로 꾸준히 성장한 반면,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40억 원에서 점차 줄어 2024년에는 250억 원의 손실로 돌아섰다.
연구개발(R&D) 투자 확대가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졌다. 동아에스티의 연구개발비는 2022년 911억 원에서 2023년 1081억 원, 지난해에는 1347억 원으로 증가했다.
매출 대비 R&D 비중도 해마다 높아지는 추세다. 2022년 13.9%였던 비중은 2023년 16.3%, 지난해에는 19.2%로 커지며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R&D 부문에서는 항암 및 면역질환 치료제에 대한 자체 연구개발을 강화하는 한편, 외부 신약 물질 도입을 통해 파이프라인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업이익 확대를 위해 그로트로핀, 슈가논, 모티리톤 등을 Best-in-class 제품으로 육성하고, 자큐보, 타나민 등 도입 제품의 조기 정착과 포트폴리오 재구성을 통해 성장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동아에스티는 미국 자회사 메타비아를 통해 MASA(대사이상 지방간염) 및 제2형 당뇨병 치료제 'DA-1241'의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또, 비만 치료제 'DA-1726'의 글로벌 임상 1상, 치매 치료제 'DA-7503'과 면역항암제 'DA-4505'의 국내 임상 1상도 병행 중이다.
일본 메이지와 공동 개발한 '이뮬도사'를 인타스에 기술수출(라이선스 아웃)해 올해부터 판매 로열티 수익이 기대된다. 지난해 4분기 유럽과 미국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했으며, 유럽에서는 올해 1월부터 판매를 시작했고, 미국은 올해 5월 출시 예정이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