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부문이 1분기 만에 도시정비사업에서 3조5000억 원이 넘는 수주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연간 수주 실적에 근접한 수준이다.
18일 데이터뉴스가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건설사의 도시정비 수주액을 분석한 결과, 현재까지 수주액이 가장 많은 기업은 삼성물산 건설부문으로, 3조5560억 원을 수주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수주액(3조6398억 원)의 97.7%에 해당하며, 연간 목표치(5조 원)의 절반을 초과 달성한 수치다. 특히 1조5695억 원 규모의 한남4구역 재개발과 1조310억 원 규모의 신반포4차 재건축 수주가 실적을 견인했다.
삼성물산은 이외에도 ▲송파 대림가락 재건축(4544억 원) ▲송파 한양3차 재건축(2595억 원) ▲방화6구역 재건축(2416억 원) 등 다수의 정비사업을 수주하며 독주 체제를 굳혔다.
GS건설은 ▲서울 중랑구 중화5구역(6498억 원) ▲부산 수영1구역 재개발(6374억 원) ▲서울 관악구 봉천14구역(5275억 원) ▲노원구 상계5구역(2837억 원) 등에서 수주를 따내며 현재까지 2조2084억 원의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롯데건설은 신용산역북측 제1구역 도시정비사업(3522억 원), GS건설과 함께한 상계5구역 주택재개발(4257억 원)을 수주했다. 이어 현대건설과의 컨소시엄으로 부산 연산5구역(7017억 원)과 수원 구운1구역 재건축(3483억 원)도 따내며 수주고를 쌓았다. 총 수주액은 1조8279억 원에 달한다.
포스코이앤씨는 성남 은행주공 재건축(1조3000억 원), 서울 광장동 상록타워아파트 리모델링(1560억 원) 등을 수주해 총 1조4560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현재까지 1조824억 원을 수주했다. 부산 연산5구역 재건축사업을 롯데건설과 컨소시엄으로 수주하며 올해 첫 정비사업 수주를 기록했다. 현대건설의 지분은 7657억 원이다. 마찬가지로 롯데건설과 컨소시엄으로 수주한 수원 구운1구역 주택재건축사업에서 3167억 원의 지분을 확보했다. 현대건설은 향후 사업성 높은 서울 주요 사업지인 개포주공 6·7단지, 압구정 2구역, 성수 1지구 등의 수주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원주 단계주공아파트 재건축(4369억 원), 부산 광안4구역 재개발(4196억 원)을 수주해 총 8565억 원을 기록했다.
DL이앤씨는 3993억 원 규모의 연희2구역 공공재개발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됐다.
한편,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SK에코플랜트는 아직 도시정비 수주 실적을 내지 못한 상태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