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의 높은 장기 계약 유지율이 주목을 끌고 있다. 이 회사는 37회차 66.67%를 기록, 손보사 빅5중 가장 높은 계약유지율을 보인 이후 49회차 58.55%, 61회차 54.12%에서도 1위를 유지했다.
24일 데이터뉴스가 손해보험협회에 공시된 손보업계 톱5 기업의 정기경영공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13회차 25회차 계약유지율은 DB손보가 가장 높았고, 37회차 49회차 61회차는 현대해상이 1위를 차지했다.
계약유지율은 보험계약의 완전판매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보험계약이 일정 기간이 경과된 후에도 유지되는 비율로, 유지율이 낮을수록 해약되는 사례가 잦음을 의미한다. 13회차, 25회차, 37회차, 49회차, 61회차 계약유지율은 각각 1~5년 이상 유지된 보험 계약의 비중을 의미한다.
계약유지율이 떨어지면 미래 수익성 확보가 어렵다. 계약유지율이 하락하면 일반적인 경우 보험사의 미래 수익 척도인 계약서비스마진(CSM)이 줄어들기 때문에, 보험사들의 새로운 회계기준인 IFRS17에서 계약유지율은 중요한 핵심지표로 평가받고 있다.
DB손보와 현대해상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계약유지율을 관리 중인 것으로 분석됐다.
DB손보는 13회차(88.50%), 25회차(74.09%)에서 최고 유지율을 기록했다. 현대해상은 37회차(66.67%), 49회차(58.55%), 61회차(51.42%)의 유지율이 5개 회사 중 가장 높았다.
특히 DB손보와 현대해상은 5년을 넘긴 61회차 계약유지율이 50%대를 넘기며, 안정적 계약자 관리가 이뤄진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화재의 장기 계약 유지율은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이 회사는 61회차에서 43.92%를 기록하며, 5개사의 61회차 계약유지율 단순 평균(49.91%)보다 5.99%p 차이가 났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타사 대비 보유계약 수가 많은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KB손보와 메리츠화재의 61회차 계약유지율도 49.14%, 49.90%로 50% 이하를 기록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