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역대 가장 얇고, 가벼우면서 기능은 향상된 ‘갤럭시 Z 폴드7’을 공개했다.
10일 서울 중구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열린 갤럭시 신제품 미디어 브리핑에서 삼성전자 관계자는 “폴드7의 경우 기술 혁신을 기반으로 완전히 새롭게 태어났다고 자신있게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번 신제품은 전작에 비해 두께, 화면 크기, 무게, 내구성, 카메라, 칩, 인공지능(AI) 등 7가지 부분에서 모두 업그레이드 됐다.
![▲갤럭시 Z 폴드7(왼쪽)과 플립7 / 사진=데이터뉴스 [현장]갤럭시 Z 폴드7, 전작과 7가지 부문에서 이렇게 달라졌다](/data/photos/cdn/20250728/art_1752119394.jpg)
▲갤럭시 Z 폴드7(왼쪽)과 플립7 / 사진=데이터뉴스
먼저 폴드7은 접었을 때 두께가 8.9mm로, 폴드6(12.1mm)보다 26% 얇아졌다. 이는 S25 울트라(8.2mm)와 맞먹는 수준이며, 펼쳤을 때는 4.2mm 두께가 된다.
폴드7의 커버 디스플레이는 너비가 전작 59.9mm에서 8.4% 증가한 64.9mm로, 접은 상태에서도 바(Bar) 타입 스마트폰과 유사한 사용 경험을 제공한다. 펼치면 보이는 8.0형 메인 디스플레이는 갤럭시 스마트폰 중 가장 넓은 화면으로, 전작 대비 11% 넓어졌다.
화면이 커졌지만 휴대성은 향상됐다. 폴드7의 무게는 215g으로, S25울트라(218g)보다 가볍다. 전작(239g)과 비교하면 24g 줄었다.
얇고 가벼워지면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 내구성이다. 하지만 이번 폴드7에서는 핵심 부품의 내구성이 모두 업그레이드 됐다. 우선 아머 플렉스 힌지가 최초로 적용됐다. 강화되고 초슬림한 힌지로 디스플레이가 내부 공간을 오히려 더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디스플레이는 여러 레이어로 구성돼 있는데, 최하단 기구와 직접 맞닿는 부분은 처음으로 티타늄 소재를 적용해 보강했다. 메인 디스플레이의 초박막 강화유리(UTG) 두께는 전작 대비 50% 늘려 견고하게 만들었다.
가장 중요한 힌지와 디스플레이를 감싸는 외관 소재는 아머 알루미늄을 기반으로 내구성을 10% 이상 개선했고, 글래스 측면에서도 최신 코닝 고릴라 글래스 세라믹2가 적용됐다.
특히 이번 신제품은 카메라 성능이 대폭 향상됐다. S25울트라의 2억 화소 광각카메라가 슬림화돼 탑재됐다. 200MP 광각 센서로 전작 대비 4배 더 세밀하고, 44배 더 밝은 촬영이 가능해졌다.
동영상에서도 성능이 향상됐다. 노이즈를 저감해주는 차세대 프로비주얼 엔진이 적용돼 야간 촬영에서도 동영상을 더 밝고 선명하게 촬영할 수 있다.
칩은 퀄컴의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Snapdragon 8 Elite for Galaxy)’ 칩셋이 탑재됐다. 이 칩셋은 전작 대비 NPU 성능은 41%, CPU는 38%, GPU는 26% 향상됐다. 이를 기반으로 실시간 언어 번역, 생성형 이미지 편집, 개인화 추천 등 AI 기반 기능을 더 빠르고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삼성전자 직원이 폴드7의 제미나이 기능을 시연하고 있다. / 사진=데이터뉴스 [현장]갤럭시 Z 폴드7, 전작과 7가지 부문에서 이렇게 달라졌다](/data/photos/cdn/20250728/art_1752119427.jpg)
▲삼성전자 직원이 폴드7의 제미나이 기능을 시연하고 있다. / 사진=데이터뉴스
강화된 칩으로 AI 기능도 향상됐다. 폴드6에도 구글의 생성형 AI 서비스인 제미나이(Gemini)가 적용됐지만, 폴드7에서 활용 범위가 넓어졌다. 기존에는 제미나이가 스크린샷이나 촬영본을 갖고 소통했다면, 폴드7에서는 실시간으로 화면을 공유하면서 제미나이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러닝화 사이트와 사용자의 러닝 정보를 담은 갤럭시 헬스 앱을 멀티화면으로 열어두고 제미나이에게 러닝화를 추천해달라고 하면, 제미나이가 정보를 종합해 러닝화를 정리한 내용을 화면에 띄워준다. 이밖에도 카메라를 켜고 집안에 어울리는 쇼파를 추천해 달라고 하는 등 실시간으로 상황을 공유해 대화를 나눌 수 있다.
포토 어시스트 기능 중 하나인 AI 지우개 기능도 업그레이드됐다. 전작은 직접 지우고 싶은 피사체를 선택해야 했지만, 신제품은 AI가 피사체를 자동 감지해 지워준다. 오디오 지우개 기능도 편집창으로 넘어가지 않아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오는 25일부터 전 세계에 갤럭시 Z 폴드7을 순차 출시한다. 국내 사전 판매는 오는 15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된다.
갤럭시 Z 폴드7은 블루 쉐도우, 실버 쉐도우, 제트블랙 3종과 ‘삼성닷컴’과 ‘삼성 강남’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민트 색상으로 출시된다.
가격은 12GB 메모리 기준 256GB 스토리지 모델 237만9300원, 512GB 스토리지 모델 253만7700원이고, 16GB 메모리를 탑재한 1TB 스토리지 모델은 293만3700원이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