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연료 엔진덕에 한화엔진·HD현대중공업, 상반기 수주 ‘껑충’

한화엔진 수주 150%↑·HD현대중공업 65%↑…DF엔진 효과로 매출·이익도 동반 성장

[취재] 이중연료 엔진덕에 한화엔진·HD현대중공업 상반기 수주 ‘껑충’
올해 상반기 국내 주요 선박엔진 제조업체들의 수주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 글로벌 친환경 규제 강화로 인한 친환경 선박 수요 확대와 인도 물량 증가에 따라 이중연료(DF) 엔진 수주가 급증하며 전체 수주 성장을 이끌었다.

7일 데이터뉴스가 한화엔진과 HD현대중공업의 실적발표 자료를 분석한 결과, 두 회사의 상반기 신규 수주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엔진의 올해 상반기 신규 수주는 1조6179억 원으로, 전년 동기(6468억 원) 대비 150.1% 증가했다. 상반기에만 지난해 연간 수주액의 98.1%를 기록하며, 연간 기준으로도 수주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DF엔진이 전체 수주의 80.6%인 1조3039억 원을 차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DF 엔진은 두 가지 연료를 동시에 사용하여 작동할 수 있는 엔진이다. 일반적으로 디젤과 천연가스를 함께 사용하며, 디젤 소비를 줄이고 대기 오염 물질 배출을 줄일 수 있다.

수주잔고는 지난해 6월 말 3조3841억 원에서 올해 6월 말 4조139억 원으로 22.2%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도 상승세에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7059억 원으로 전년 동기(5799억 원) 대비 21.7% 늘었고, 영업이익은 561억 원으로 380억 원에서 47.6% 증가했다. 

HD현대중공업 엔진기계 부문도 상반기 수주 실적이 크게 늘었다. 2025년 6월 평균 환율(1달러=1366원)을 적용해 HD현대중공업의 수주 실적을 계산한 결과, 올해 상반기 신규 수주는 3조3560억 원으로, 전년 동기(2조380억 원) 대비 64.8% 증가했다. 지난해 신규 수주(4조5011억 원)의 74.6%를 달성했다. 

수주잔고는 2024년 6월 말 7조8286억 원에서 올해 6월 말 10조1322억 원으로 29.4%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역시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1조5677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1조9300억 원으로 22.3% 늘었고, 영업이익은 1670억 원에서 3258억 원으로 95.1% 증가했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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