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진현 카카오뱅크 신용리스크모델링팀장이 지난 29일 진행된 카뱅 커넥트 행사에서 신용평가모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가 독자적인 대안신용평가모형인 '카카오뱅크스코어'를 외부 금융사에 개방한다고 30일 밝혔다.
카카오뱅크스코어(카뱅스코어)는 카카오뱅크, 카카오선물하기, 카카오모빌리티, 금융결제원 등 8개 기관의 대안정보를 활용한다. 최근 1개월 내 선물한 건수(카카오선물하기), 최근 6개월 내 택시 총 운임(카카오모빌리티) 등 3800여 개의 변수, 1800만 건의 가명결합데이터를 활용해 개발한 업계 최초의 대안신용평가모형이다.
카카오뱅크는 대안신용평가모형 고도화를 통해 금융정보 기준 모형으로는 대출이 거절된 중·저신용자, 소상공인을 추가 선별해 대출을 공급하고 있다.
기존 금융정보 중심의 평가로는 중·저신용자와 씬파일러(금융이력 부족 고객)의 신용을 정확히 판단하기 어려웠다. 이에 카카오뱅크는 대안신용평가모형을 통해 금융 소외계층의 신용평가 사각지대를 해소했다.
집계 결과, 카뱅스코어는 기존 CB사보다 효용성과 포용성 부문에서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특히 금융이력이 부족한 고객에게 변별력이 높았다. 카뱅스코어와 표준 CB점수 각 상위 30%의 집단을 비교한 결과, 씬파일러(최근 2년간 신용카드 사용 내역이 없고, 3년간 대출 실적이 없는 이들)와 저소득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카뱅스코어가 높았다.
이를 통해 '출범 후 중·저신용 15조 원 공급', '은행권 중 가장 많은 중·저신용대출을 공급하는 은행'등 포용금융을 이뤄냈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2025년 3분기까지 중·저신용 대출의 13%(약 1조 원)가 기존 금융정보 중심모형으로는 거절된 고객에게 추가 공급됐다.
카카오뱅크는 2023년에는 개인사업자용 소상공인 특화 신용평가모형을 구축하며 음식점업·온라인셀러 등 금융접근성이 낮은 업종의 대출 문턱도 낮췄다.
카카오뱅크는 NICE신용평가와 협력해 카뱅스코어를 외부 금융사에 개방하면서 포용금융 확대에 나선다.우선 신용대출 비교하기 서비스 입점 금융사에 제공하고, 향후 적용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조진현 카카오뱅크 신용리스크모델링팀장은 "카카오뱅크를 넘어 전 국민이 보다 공정한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대안신용평가모형의 저변을 확대해 진정한 의미의 포용금융을 실천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