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써, 간호사 교대근무 자동 스케줄링 서비스 ‘듀티메이커’ 개발

간호사 근무표 작성의 고충, AI로 해결…2024 예비창업패키지·2025 청년창업사관학교 선정으로 기술·사업성 입증

앤써, 간호사 교대근무 자동 스케줄링 서비스 ‘듀티메이커’ 개발

▲듀티메이커 홈페이지 메인 화면 / 사진=앤써


간호사들의 높은 이직률과 업무 과중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되는 ‘3교대 근무표 작성 문제’를 인공지능(AI) 기술로 혁신한 포항의 스타트업이 의료계와 투자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병원 내 간호 인력 관리에서 스케줄링은 가장 복잡하고 소모적인 업무로 꼽힌다. 각종 병원 규정, 법적 의무 휴식, 근무 선호도, 휴가 일정, 형평성 고려 등 수십 가지 제약 조건 때문에 숙련된 관리자조차 근무표 작성을 위해 며칠씩 밤을 새우는 일이 흔하다. 이는 관리자 피로도 증가뿐 아니라 공정성 문제로 인한 간호사 사기 저하로 이어져 병동 운영 전반에 부담을 준다.

포항 소재 스타트업 앤써는 이 같은 의료 현장의 고질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I 기반 간호사 교대근무 자동 스케줄링 서비스 ‘듀티메이커(DutyMaker)’를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듀티메이커는 복잡한 제약 조건을 알고리즘으로 최적화해 근무표 작성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근무자 간 형평성을 고려한 배치를 가능하게 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병원별 규정, 부서 특성, 인력 구성, 근무 패턴 등을 스스로 학습하는 맞춤형 AI 엔진을 탑재해 기존 단순 추천 시스템과 차별화를 이뤘다.

앤써, 간호사 교대근무 자동 스케줄링 서비스 ‘듀티메이커’ 개발

▲듀티메이커 근무표 작성 화면 / 사진=앤써


앤써는 초기 실증 결과에서 기존 대비 근무표 작성 시간이 최대 80% 가까이 단축됐으며, 야간·주말 근무 배분의 형평성 지표가 개선됐다는 긍정적 피드백도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기술력은 각종 정부 지원사업과 창업 경진대회를 통해 객관적으로 인정받았다.

앤써는 2024년 예비창업패키지 선정에 이어 2025년 청년창업사관학교(청창사) 입교 기업으로 잇따라 선발되며 기술성과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또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벅스데이(BuG’s Day)’ IR 대회 최우수상, 울산스타트업페스타(USF 2025) ‘USF AI TOP’ 우수상 수상 등 대외적인 성과도 이어가고 있다.

현재 듀티메이커는 서울 소재 상급종합병원과 실증사업을 진행하며 기술 검증 및 상용화 속도를 빠르게 높이고 있다.

회사 측은 “대형 병원 현장에서 나온 실제 근무 데이터와 피드백을 반영해 알고리즘을 정교하게 고도화하고 있으며, 의료진으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간호부를 넘어 전공의·의료기사·행정직 등 병원 내 다양한 직군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장해 의료기관 통합 인력관리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는 간호사 소진 번아웃 방지, 업무 만족도 향상, 나아가 환자 안전 개선까지 기대되는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간호사의 업무 만족도는 환자 의료 서비스의 질과 직결된다”며 “듀티메이커를 통해 의료진이 인력관리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환자 케어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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