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엔진도 ‘호황’…한화엔진·HD현대중공업 수익성 급등

고수익 친환경 DF엔진 수요 확대에 영업이익 1년 새 80~90%↑…5년 새 영업이익률 10~16%p 상승

[취재] 선박엔진도 ‘호황’…한화엔진·HD현대중공업 수익성 급등
선박엔진 업계도 조선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실적 반등이 뚜렷해지고 있다. 한화엔진과 HD현대중공업이 고부가가치 이중연료(DF) 엔진 확대와 제품 믹스 개선에 힘입어 수익성을 빠르게 끌어올렸다.

23일 데이터뉴스가 한화엔진과 HD현대중공업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화엔진은 지난해 매출 1조3710억 원, 영업이익 1300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14%, 81.8%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9.5%로, 2022년 -3.9%에서 2023년 흑자 전환, 2024년 6.0%에 이어 가파른 개선세를 보였다. 

HD현대중공업 엔진 부문도 매출 3조7908억 원, 영업이익 6933억 원으로 각각 21%, 93.1% 성장했다.

한화엔진은 2024년 초 한화그룹이 저속엔진 업체였던 HSD엔진을 인수하며 편입된 회사로, 대형 상선에 탑재되는 저속엔진을 제조한다. 한화임팩트가 32.8%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수주 측면에서도 외형과 체질 개선이 동시에 이뤄졌다. 지난해 신규 수주액은 2조1965억 원으로 창립 이후 처음 2조 원을 돌파했다. 이 가운데 1조7938억 원이 DF 선박 엔진 물량이다. 수주잔고는 4조1426억 원으로, 매출 기준 3년 치 작업 물량을 확보했다.

고객사 포트폴리오는 그룹사인 한화오션뿐 아니라 중국향 수주 비중도 함께 높아지는 양상이다. 2023년 수주 비중은 중국 25.4%, 한화오션 25.9%로 비슷했으나, 2024년에는 중국 39.4%, 한화오션 32.1%로 중국 비중이 더 커졌다. 2025년에는 중국 46.4%, 한화오션 41.0%를 기록했다.

HD현대중공업 엔진기계 부문 역시 회사 수익성의 핵심 축으로 떠올랐다. 2023년 영업이익 2863억 원(영업이익률 10.5%), 2024년 3589억 원(11.3%), 2025년 6933억 원(18.3%)으로 3년 연속 개선됐다.

2025년 말 기준 엔진기계 부문 수주잔량은 66억8100만 달러로, 전체 수주잔량의 12.4%를 차지한다. 1달러 환율 1460원 기준 약 9조7540억 원 규모다. 매출 대비 2.6년치 일감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엔진기계 부문은 HD현대중공업 전체 매출의 33.4%를 차지하지만, 영업이익(기타 부문 적자 제외)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0.2%에 달한다. 고수익 친환경 엔진 중심의 사업 구조가 실적을 견인하는 구조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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