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홈 연구원들이 ‘씽큐 리얼’에서 새로운 AI 기술과 고객의 생활패턴을 고려한 자동화 시나리오를 실험·검증하고 이를 AI 홈 솔루션에 반영하고 있다. / 사진=LG전자
LG전자는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내 위치한 인공지능(AI) 홈 연구 공간 ‘씽큐 리얼(ThinQ Real)’을 대대적으로 개편하며 고객 맞춤형 AI 솔루션 개발에 속도를 낸다고 6일 밝혔다. 실제 가정 환경에서 수집되는 생활 데이터를 바탕으로 AI 기술을 고도화해 제품과 서비스에 반영한다는 구상이다.
지난 2022년 처음 문을 연 ‘씽큐 리얼’은 최근 리모델링을 통해 약 4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단장했다. 기존에는 가구 구성원 수에 따라 공간을 나누었으나, 이번에는 가장 대중적인 주거 형태인 30평대 아파트 구조로 통합 구성했다. 현관부터 거실, 주방, 침실은 물론 드레스룸과 욕실까지 실제 주거 환경의 배선과 조명을 그대로 재현해 사용자 움직임과 가전 사용 패턴을 분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곳의 핵심은 생성형 AI가 탑재된 AI 홈 허브 ‘씽큐 온’이다. 씽큐 온은 고객과 일상 언어로 소통하며 대화 맥락을 이해하고 생활 패턴을 학습해 최적의 주거 환경을 제안한다. 연구원들은 씽큐 온과 연동된 수십 개의 AI 가전 및 IoT 기기들을 통해 다양한 자동화 시나리오를 실험하고 검증한다.
LG전자는 이 공간을 단순히 기술 검증용으로만 쓰지 않고 건설사, 인테리어 기업 등 B2B 고객을 위한 쇼룸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다양한 비즈니스 파트너들이 AI 홈 솔루션을 체험하게 하고, 현장에서 수집된 고객의 피드백을 다시 연구개발(R&D)에 투입하는 구조를 만들 방침이다.
최근 가전 업계는 단순한 기기 성능 경쟁을 넘어 집 전체를 하나의 유기적인 지능형 공간으로 만드는 AI 홈 플랫폼 경쟁으로 옮겨가고 있다. 특히 가전 스스로 고객의 상태를 감지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이 미래 경쟁력의 핵심으로 꼽힌다. LG전자가 R&D 컨트롤타워인 LG사이언스파크 내에 실주거 연구 공간을 운영하는 것도 이러한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정기현 LG전자 HS플랫폼사업센터 부사장은 “씽큐 리얼에서 축적되는 다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홈 솔루션을 빠르게 고도화해 고객에게 편리한 일상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