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무급 가사노동 가치가 남성보다 여전히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데이터뉴스가 국가데이터처의 ‘2024년 가계생산 위성계정’을 분석한 결과, 2024년 여성 1인당 무급 가사노동 가치는 1645만8000원으로 집계됐다. 남성(605만 원)보다 약 2.7배 높은 수준이다. 무급 가사노동은 식사 준비, 청소, 세탁, 돌봄 등 시장에서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가사 활동을 금액으로 환산한 개념이다.
최근 들어 남성의 가사노동 가치 증가 폭은 여성보다 더 가파른 흐름을 보였다. 2019년 남성의 무급 가사노동 가치는 445만7000원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605만 원으로 35.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여성은 1432만 원에서 1645만8000원으로 14.9% 늘었다. 이에 따라 남녀 간 격차는 과거보다 일부 축소됐다.
남성의 가사 참여가 늘며 격차는 일부 줄었지만, 가사·돌봄 부담이 여성에게 집중된 구조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무급 가사노동은 실제 경제 활동으로 잡히지 않지만, 가정 유지와 돌봄을 떠받치는 필수 노동이라는 점에서 경제적 가치가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맞벌이와 1인 가구 증가, 고령화 등으로 돌봄 수요가 확대되면서 가사노동의 사회·경제적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