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형보다 이익”…호텔신라 면세 체질개선 성과

면세 부문 실적 매출 7.0%, 영업이익 7개 분기 만에 흑자…연결 실적도 영업이익 204억으로 흑자

[취재] “외형보다 이익”…호텔신라 면세 체질개선 성과

호텔신라가 외형 경쟁보다 수익성 중심 전략에 집중하며 면세 사업 체질 개선 효과를 본격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2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호텔신라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매출은 1조53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 영업이익은 204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1분기 25억 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모습이다.

면세(TR) 부문이 실적 회복을 이끌었다. 호텔신라의 면세 부문 매출은 884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22억 원을 기록하며 7개 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업계에서는 과도한 송객수수료 경쟁을 줄이고 수익성 중심 운영 전략으로 전환한 점이 실적 개선의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보따리상(따이공)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개별관광객(FIT) 비중 확대에 집중한 전략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특히 면세업계 전반이 외형 성장보다 이익 확보에 무게를 두는 흐름 속에서 호텔신라의 체질 개선 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고환율과 소비 둔화 등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비용 효율화와 할인 경쟁 축소를 통해 수익 구조를 안정화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호텔·레저 부문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 영향으로 호텔·레저 부문 매출은 1689억 원, 영업이익은 82억 원을 기록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호텔 사업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호텔신라가 단순 매출 확대보다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는 전략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면세업계는 인천국제공항 임차료 부담과 환율 변동성 확대 등으로 과거와 같은 외형 경쟁 전략이 한계에 부딪힌 상황이다. 이에 따라 호텔신라 역시 FIT 중심 고객 구조 강화와 효율 경영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이익 체력을 키우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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