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파트 값이 들썩이면서 투자자들의 발길이 바빠지고 있다. 이 달 강남아파트 경매의 평균 경쟁률이 9.1대 1을 넘어 21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
지지옥션(www.ggi.co.kr)에 따르면 강남·서초·송파 빅3지역의 3월1일부터 3월14일까지 아파트 낙찰가와 응찰자를 분석한 결과 전달 대비 낙찰가율과 평균 응찰자수가 크게 상승했다. 낙찰가율(감정가대비 낙찰가)은 지난달 72.9%에서 85.1%으로 12.2%p 높아졌고, 평균 응찰자수도 5.2명에서 9.1명으로 치솟았다. 이 수치는 2003년5월 12.57명을 기록한 이후 21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서울지역의 경우도 낙찰가율 86.6%로 1·2월 79%대를 기록한 것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평균 응찰자수도 6.7명으로 2005년2월 6.78명 이후 1년 만에 최고치를 보이며 작년 봄철 뜨거웠던 분위기로 회복하고 있다. 수도권도 낙찰가율 83%, 평균 응찰자수 6.2명으로 전달 79.4%, 5.8명 보다 크게 상승했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최근 판교분양과 지방선거 등으로 인해 서울 곳곳의 아파트가격이 꿈틀거리고 있다"며, "8.31대책 이후 숨죽였던 투자자들이 싼 물건을 선점하려 경매시장으로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