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담배호기심'에 접근율 높아져

사춘기 학생들은 호기심에 담배접근율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금연연구소(소장 최창목)가 지난해 부산.경남지역 초.중.고.대학생, 그리고 전의경 을 포함한 1만 5천277명과 성인 1천56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담배에 관한 국민의식도 조사'에서 연령별 흡연율을 살펴보면 초등학생은 2004년 조사때 2.3%에서 지난해는 5.2%로 배나 높아졌다.

또한 중학생은 2.5%에서 3.4%, 고등학생은 14.5%에서 15.7%, 대학생은 42.7%에서 45.9%로 각각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별 흡연율을 살펴보면 부두.건설 근로자는 68.1%에서 63.3%로, 택시 등 운수업 종사자는 70.4%에서 60.2%, 공무원은 59.3%에서 50.5%로 각각 낮아져 감소세를 보였다.

담배에 대해서는 초등학생(조사대상 4-6학년 690명)은 80%, 중학생(4천763명)은 70.9%가 각각 `담배는 마약'이라고 답했다. 반면 고등학생(조사대상 5천986명)은 `마약'(43%)보다 `기호품'(57%)으로 여기는 비율이 높았고 대학생(2천560명)은 무려 79%가 ‘기호품’이라고 답했다.

전의경(1천278명)은 53%가 `기호품'이라고 답했고 성인들은 43%가 담배를 `마약'으로 인식하고 있는 반면 57%는 `기호품'이라고 응답해 담배와 접하는 빈도가 늘어나는 고교때부터 담배를 `기호품'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었다.

직업별로는 간호사와 공무원의 경우 마약으로 인식한 응답자가 각각 59%와 52%로 절반을 넘었다. 반면 부두.건설 근로자(16%)와 약사(28%), 교사 및 교원(34%)은 이보다 낮아 기호품이라는 응답자가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아침식전 담배를 피우십니까?’라는 질문에는 2004년에는 85% : 15% 의 비율이었는데 2005년에는 68% : 32%로 나타나 되도록 아침공복 흡연을 피하려는 건강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이에 초,중학생의 경우, 사실 담배를 마약으로 인식하는 의식수준은 2004년에 비해 높아졌으나 감수성이 예민한 사춘기에 호기심충동이 강해 조금만 방심해도 담배접근율은 매우 빠른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가 추진하는 금연정책에 대해서는 보건소 금연클리닉에 대하여 65%가 알고 있고 운영에 긍정적으로 대답했지만, 35%는 불충족 이유로는 체계적인 프로그램이 미흡하고 흡연의 해악교육시 일반적 상식수준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현재 한국금연연구소는 해마다 부산.경남 등 지역 각급 학교와 직장 등에서 금연교육을 하면서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이 같은 설문조사를 한 뒤 결과를 분석, 발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