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서울권 아파트경매시장에서의 비강남권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정부의 고강도 강남규제에 따른 풍선효과와 함께 강북개발 호재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
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www.ggi.co.kr)이 "서울 아파트 경매시장 구(區)별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에 대해 조사한 결과, 올해 1분기 낙찰가율 상위 5개 지역이 모두 비강남권으로 조사됐다. 용산구가 106.25%로 1위에 올랐으며, 영등포구(98.51%), 동작구(97.05%), 양천구(93.63%), 성동구(91.48%) 순이었다.
지난해 강남·송파·서초 등 소위 '잘 나간다'는 강남권 아파트들이 경매시장을 장악했던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계속되는 고강도 재건축 규제와 세금 부담으로 강남권의 투자가 위축된 반면, 뉴타운 사업과 U-턴 프로젝트, 강북권 광역개발에 속도가 붙으면서 강북 중에서도 한강라인과 교육과 주거환경 면에서 강남을 대체할 수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