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인터넷의 보급으로 몇 년 사이 금융서비스 행태가 크게 변화됐다.
계좌이체나 공과금납부를 위해 은행창구에 줄을 서 기다리던 풍경은 이미 옛날이야기가 되었고, 더 이상 전화로 신용카드 이용내역을 확인하지 않으며 주식거래를 위해 객장을 찾는 투자자 또한 많지 않다.
리서치 전문기관인 메트릭스(www.metrixcorp.com, 대표 조일상)가 <금융사이트 이용자 수 및 이용량 분석>을 통해 'e금융 서비스'가 얼마나 우리 일상 깊숙이 파고들었는지에 대해 조사했다.
가장 보편화된 e-금융서비스, "인터넷 뱅킹"
2006년3월 현재, 은행 사이트 월간 도달률(우리나라 전체 인터넷 인구 대비 은행 사이트 방문 비율)은 60% 수준으로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인터넷 이용자 10명 중 6명은 한 달에 한번 이상 은행 사이트를 방문해 인터넷뱅킹을 이용하고 있는 것.
한편, 월간 방문자수는 2001년12월 859만명에서, 2005년12월 1,836만명으로 무려 113%나 증가했다.
증권사 사이트 1회 방문에 한 시간 이용은 기본!!
증권사 사이트의 월간 방문자수는 5년 전 대비 약 48%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 사이트의 경우 1회 방문 시 체류시간이 타 금융 사이트에 비해 긴 특징이 있으며, 증권시장이 활기를 되찾은 2003년 말부터 2004년 말까지 1인당 이용시간이 계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005년 이후 파격적인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1인당 월별 방문일수나 체류시간이 하향곡선을 나타냈다. 이는 웹사이트 보다 HTS(Home Trading System)에 의존도가 더 높은 온라인증권거래 이용자 성향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메트릭스 관계자는 설명했다.
저렴한 인터넷 보험 상품 보급으로 이용자수 증가
보험 사이트는 2001년에 비해 1인당 월간 체류시간 증가율이 81%로 금융 사이트 중 가장 큰 증가를 했으나, 여전히 4개 금융 분야 중 가장 낮은 인당 체류시간을 보이고 있었다. 보험 사이트는 체류시간 외에 방문자 수, 방문횟수 등 다른 이용 지표에서도 성장을 나타냈다. 자동차보험 등 저렴한 인터넷 보험상품의 판매가 보험 사이트의 이용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청구·승인 내역 조회가 주목적, 신용카드 사이트
최근 수년 간 신용카드사들간의 치열한 고객유치 경쟁으로 신용카드 사용자는 크게 증가하였고 이에 따라 신용카드 사이트의 방문자수도 지속적인 증가추이를 보였다. 2005월 말의 월간 방문자수는 1,232만명으로 2001년 말 대비 60% 증가했으며 체류시간, 방문횟수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카드 사이트 이용자들은 주로 청구내역조회, 승인내역조회, 이용한도조회 등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