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31일 지방선거가 다가오고 있다. 하지만 선거보다 '휴일'이라는 것에 더 큰 의미를 두는 경우가 종종 있다. 또한 '지방의원쯤이야'하는 생각으로 후보자들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지 않는 경향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면 과연 대학생들은 '5.31 지방선거'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5월31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바른사회시민회의(www.cubs-korea.org)가 2006년5월1일부터 10일까지 대학생 613명을 대상으로 <5.31전국 지방 동시선거 의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5.31 지방선거 참여여부"에 대해서 '참여 하겠다(60.0%)', '당일 결정하겠다(17.3%)', '잘 모르겠다(14.7%)', '참여하지 않겠다(10.0%)' 순으로 나타나 투표 참여에 대한 의사 결정을 하지 않은 대학생들도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5.31 지방선거 불참 이유"로는 '부재자 투표를 해야 해서 번거롭다(26.7%)', '휴일이라 쉬거나 다른 일을 하려고(20.0%)', '지방의원 정도는 누가되어도 상관없다(13.3%)', '선거는 나와 상관없는 일이다(6.7%)' 등이 있었다.
"지방선거에 정당만 보고 투표한다면 어느 정당 소속 후보자를 선택하겠느냐"라는 질문에는 32.5%가 '잘 모르겠다'고 답했으며 이어 '한나라당(28.9%)', '열린우리당(22.8%)', '민주노동당(9.5%)', '무소속(4.7%)', '민주당(1.0%)', '국민중심당(0.7%)' 등의 순으로 나타나 특별히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대학생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투표 시 고려사항"으로는 '개인의 자질과 능력'이 40.9%로 가장 높았고, '공약 및 정책(36.5%)', '도덕성(9.2%)', '소속 정당(7.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설문조사에 응한 대학생들 중 아예 '선거일'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학생들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확한 선거일까지 알고있다'고 응답한 대학생이 71.8%를 차지했지만, '날짜까지는 몰랐으나 선거가 있다는 사실은 알았다(22.5%)', '전혀 몰랐다(5.7%)'로 나타나 지방선거에 대해 무관심한 대학생들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결과에 대해 박효종 바른사회시민회의 공동대표는 "5.31 지방선거는 지방자치제도 발전의 시금석이 될 중요한 선거이다"라며 "선거연령이 만 19세로 하향 조정됨에 따라 처음으로 투표에 참가하게 되는 새내기를 포함한 대학생들이 선거에 대한 바람직한 인식과 정보를 갖고 투표에 임할 수 있어야 향후 대한민국의 국민이자 성숙한 민주 시민의 한사람으로 올바르게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