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영어능력' 없으면 곤란!

언제부턴가 구직자들에게 등한시해서는 안 될 필수요소가 되어버린 영어능력. 실제 조사 결과 기업 2곳 중 1곳은 채용 시 '영어능력'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가 2006년1월부터 4월까지 자사 사이트에 등록된 대졸 채용공고 8,349건을 분석한 결과, '영어능력을 필수 응시 자격 조건'으로 삼은 채용공고는 전체의 28.2%를 차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영어능력을 우대'하는 비율도 24.7%에 달해 채용 시 영어실력을 반영하는 기업이 절반 이상을 넘었다. 특히 신입의 경우 39.9%가 영어능력을 필수 조건으로 삼아 경력사원 20.0%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직종별로 살펴봤을 경우, '경영·컨설팅(65.2%)', '해외영업(52.0%)', '무역(51.8%)', '기획·전략(49.7%)' 등의 순으로 '영어능력을 필수'로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해외영업'은 총 채용공고 중 95.7%가 영어능력을 필수로 삼거나 우대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채용시 영어실력을 검증하는 방법"으로는 '어학성적'이 51.5%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영어회화(35.5%)', '해외거주경험(4.5%)', '해외학위취득(3.8%)' 등의 순이었다.

한편, 취업을 한 후에도 '영어'가 개인의 능력평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5월2일부터 7일까지 72개 사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영어능력이 승진 및 연봉책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27.8%가 '절대적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으며,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다' 51.4%,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20.8%로 나타났다.

기업별로는 '절대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의 비율이 '대기업' 34.6%, '중견기업' 27.3%, '중소·벤처기업' 20.8% 등으로 나타나 기업규모가 클수록 영어능력이 승진 및 연봉책정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났다.

커리어 김기태 대표는 "글로벌 시대를 맞아 채용은 물론 직장생활 평가 요소에도 영어능력 반영 비율을 높이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며 "구직자들과 직장인들은 자기개발을 통해 어학성적과 비즈니스 회화 능력 등 영어 실력을 꾸준히 향상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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