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러니하게도 '가정의 달' 5월에 음주운전 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sts.samsungfire.com, 소장 김태환)가 2000~2004년의 경찰청 교통사고 통계자료를 기초로 <10대 중과실 교통사고 월별 현황>을 분석한 결과, '5월'이 6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음주(1만2,208건) ▲과속(398건) ▲신호위반(1만343간) ▲보행자 보호의무 위반(2,744건) ▲앞지르기 방법 및 금지 위반(337건) ▲무면허 운전(5,107건) 등의 법규를 위반한 교통사고가 1년 중에 5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 것.
'음주운전'의 경우, 1만2,208건으로 월평균 1만1,195 대비 9.0%p나 높은 수치를 기록, 술자리가 잦은 12월과 1월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특히 '과속(제한속도 위반)' 사고는 398건으로 월평균 297건에 비해 34.2%p나 많았으며, '앞지르기 방법 및 금지위반'과 '무면허' 교통사고 또한 월평균에 비해 각각 23.9%p, 15.9%p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5월 이외에도 봄·가을 행락철인 4월과 10월에 교통사고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5·4·10월이 '10대 중과실 교통사고' 중 ▲과속(제한속도 위반) ▲앞지르기 방법 및 금지 위반 ▲보행자 보호의무 위반 ▲신호 위반 등 4개 부문에서 나란히 1·2·3위를 기록한 것.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10대 중과실 교통사고가 5월에 많이 발생하는 것은 장거리 교통량 급증과 함께 행락지 음주행위 다발, 차내 음주가무로 인한 운전자 주의력 분산 및 분위기 편승으로 인한 운전 부주의, 과속 난폭운전, 경쟁운전 등이 원인이다"며, "봄 행락철 기간에는 여러 가지 유형의 교통사고가 집중 발생하기 때문에 운전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