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 신입사원 평균, 28.2세·학점 3.55점·토익 700점대

'낙타 바늘구멍 통과하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힘든 취업난을 뚫고 당당히 입사한 신입사원들은 도대체 어떤 사람들일까?

한국경영자총협회(www.kef.or.kr)가 전국 종업원 100인 이상 374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졸 신입사원 채용실태 조사>를 분석한 결과, 대졸 신입사원의 '평균연령'은 28.2세, '학점'은 3.55점, '영어성적'은 토익 700점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러한 대졸 신입사원 평균 인적속성은 산업별, 기업규모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의 경우 '평균연령'은 28.1세, '평균학점' 3.52점이며 '토익점수'는 700점대가 37.9%로 가장 많았다. 반면 '비제조업'은 '평균연령' 28.3세, '평균학점' 3.61점, '토익점수'는 800점대(45.5%)가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영어성적에 차이를 보이는 것은 채용 시 영어성적 고득점자를 우대하는 금융권과 해외고객 응대가 많은 호텔, 여행업 등 영어가 필수적인 업종이 비제조업에 다수 분포되어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규모별로는 '중소기업'의 경우 '평균연령' 28.6세, '평균학점' 3,51점 이었으며 '영어성적'은 '영어성적 무관(40.2%)' 다음으로 '토익 700점대가 30.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대기업'의 대졸 신입사원은 '평균연령' 27.5세, '평균학점' 3.60점, '영어성적' 토익 800점 이상이 42.2%를 차지해 중소기업 보다 토익점수와 학점이 높은 신입사원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중소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임금 및 근로조건이 우수하고, 고용의 안정성이 높은 대기업에 취업희망자들이 몰리면서 채용평가 시 일부 객관적인 지표로 나타나는 학점, 토익점수 등의 비중이 높아졌지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졸 신입사원의 출신학교"는 '지방소재 대학교' 54.9%, '서울소재 대학교' 43.9%로 비교적 비중이 고르게 나타났다. 하지만 전국 대학교 중 서울 소재가 21.9%, 졸업생 비율이 26.0%인 것을 고려해 볼 때 전체 대졸 취업자 중 서울소재 대학교 출신 신입사원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전국 기업체 분포에서 서울지역 비중이 상대적으로 타지역에 비해 높은 점과 서울소재 대학교 출신 졸업자들이 과거 기피하던 지방 소재 기업으로도 진출하면서 지방소재 대학교 출신인력의 일자리를 일부 잠식한 것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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