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 3분의 1 정도가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등 심·뇌혈관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4월부터 6월까지 실시한 <2005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발표한 결과, 비만·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고콜레스테혈증) 유병률이 각각 31.8%, 27.9%, 8.1%, 8.2%로 30세 이상 성인남녀 3명 중 1명 이상이 심·뇌혈관 질환의 질병위험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조사대상자 중 20대 이상인 5,463명을 기준으로 "비만 유병률"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31.8%가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는 35.2%, 여자 28.3%였으며, 남자는 40~50대에서 비만환자가 많았고, 여자는 50~60대에서 높았다. 1998년과 2001년의 국민건강영양조사와 비교하면 1998년 26.3%에서 2001년 29.6% 등으로 비만환자는 점차 늘어나는 추세이며, 여자에 비해 남자가 훨씬 더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조사대상자 중 30대 이상인 4,815명을 기준으로 "고혈압 유병률"을 조사한 결과, 27.9%가 고혈압을 앓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성별로 보면, 남자 30.2%, 여자 25.6%로 남자는 60대까지 증가하다가 70대에 감소하는 반면 여자는 나이가 들수록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고콜레스테롤혈증(고지혈증) 유병률은 전체 8.2%, 남자 7.5%, 여자 8.8%로 나타났으며, 저HDL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전체 36.7%, 남자 47.9%, 여자 26.0%로 남자가 더 높았다.
당뇨병 유병률은 전체 8.1%, 남자 9.0%, 여자 7.2%로 남자는 50대까지 유병률이 증가한 이후 감소하는 추세인 반면, 여자는 연령이 증가할수록 증가하는 추세로 드러났다.
10세 이상의 국민을 대상으로 한 "빈혈 유병률"은 5.9%로 1998년·2001년 국민건강조사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자가 9.5%로 남자 2.2%에 비해 월등히 높았으며, 남자는 연령이 증가할수록 유병률이 증가해 70대가 가장 높았고, 여자는 30대·40대·70대에 빈혈환자가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복지부는 "우리나라 성인남녀가 심·뇌혈관 질환 '고위험군'에 들게 된 이유로는 에너지 섭취가 늘어 비만이 증가했으며, 잦은 음주도 문제점이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