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81%, "탈의실 만들어 주세요"

○○여고 4교시 체육시간. 탈의실이 없어 화장실에서 체육복을 갈아입으려는 학생들이 줄지어 서있다. 빨리 줄을 서지 않으면 교실에서 갈아입어야 하는 형편.

국가청소년위원회(youth.go.kr)가 2005년8월부터 12월까지 전국 남녀 중고생 2,910명을 대상으로 <청소년인권의식 및 고충실태>에 대해 조사한 결과, "학교에서의 인권침해"를 묻는 질문에 81.0%가 '탈의실의 부재'를 꼽았다. 이어 ▲두발규제 62.4% ▲교복선택(조끼, 치마, 반바지 등) 불가능 62.4% ▲휴식시간 중 휴대폰 사용금지 61.1% ▲동절기 온수사용 불가능 53.6%의 순으로 집계됐다(복수선택 가능).

"지역사회에서 청소년들이 겪는 인권침해"로는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는 음란·스팸메일 수신(58.0%)'와 '청소년 여가시설의 부족(52.0%)', '상담기관 부재(47.0%)' 등이 있었다.

한편, 청소년들이 "가정에서 겪는 인권침해"로 '아침식사를 거를 때'가 31.0%로 가장 많이 꼽혔고, '형제·친구와의 성적비교(30.4%)'와 '집에서도 부모님 눈치 때문에 편히 쉴 수 없음(20.2%)' 등의 응답이 눈에 띄었다.

이에 국가청소년위원회는 △청소년과 성인 간의 세대 공감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 △정보·통신 분야의 청소년 사생활을 위한 제도적 장치 강화 △학원 및 유해업소에 대한 청소년 인권교육과 관리체계 강화 등을 정책으로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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