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진행한 '참여정부에는 국민이 없다' 문화제와 관련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현재 스크린쿼터 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영화배우 안성기씨에게 출두명령이 내려진 가운데, 상당수의 국민들이 이번 출두명령에 대해 '무리한 조치'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www.realmeter.net)가 영화포털 시네티즌의 의뢰에 의해 2006년7월26일 전국 유권자 323명을 대상으로 <영화배우 안성기 출두요구>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2.9%가 '무리한 조치'라고 응답했다.
이어 △출두해야 된다 24.4% △무응답 12.7% 등의 순이었다.
또한 스크린쿼터 제도에 대해 응답자의 절반인 50%는 지난 1일부터 축소된 '한국영화 의무상영일수 73일을 다시 늘려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고, '축소된 현 상영일수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은 37.4%로 나타났다. 최근 스크린쿼터 조정안이 시행되는 시기와 맞물려 해외 블록버스터가 연달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바 있고, 그동안 계속된 영화인들의 스크린 쿼터 축소 반대 운동 결과, 쿼터 확대 의견이 더 높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지난 1일 진행된 스크린쿼터 폐지 반대행사에 대해 경찰은 당시 집회가 문화제라는 당초 신고와 달리 정치행사로 변질됐다며 안성기씨를 포함, 양기환 대변인 등 대책위 인사 3명에게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출두 명령을 내렸으며, 안성기씨는 8월 중 출두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