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자살자 '급증'

최근 들어 여성과 노년층의 자살률이 크게 증가하고 있어 관련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청이 국회 보건복지위 한나라당 안명옥 의원(www.amo21.net)에게 제출한 <2001~2005년 자살 현황>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자살자 수가 무려 1만4,011명으로 하루 평균 38.4명이 자살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과 비교해 718명 증가한 것.
성별로 보면, 남성 9,611명, 여성 4,400명으로 남성의 자살 비율이 월등히 높았다.

하지만, 전년대비 증가한 전체 자살자를 성별로 분석해 보면, 남성이 226명, 여성이 492명로 여성 자살자 수가 남성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실제로 2000~2004년까지의 자살자 수 누계를 성별로 비교한 결과, 남성이 71.4%, 여성이 28.6%로 조사됐으나, 2005년도 한 해만을 놓고 보면, 남성 68.6%, 여성 31.4%로 여성 자살 증가율이 급격히 높아진 것으로 드러났다.

자살자 수를 연령별로 집계한 결과에서는 60세 이상의 노령층 자살자 5년간 1만8,793명으로 전체의 28.6%를 차지해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그 동안 자살 최다 노출 연령층이라고 여겨졌던 41~50세 중년 남성들의 자살률 24.1%를 훨씬 상회하는 수치다.
이어 '41~50세'가 1만5,848명(24.1%), '31~40세' 1만2,153명(18.5%), '51~60세' 1만215명(15.6%)이었다.

한편, 자살동기에 대해서는 '염세·비판'을 이유로 자살한 사람이 2만8,855명으로 전체 자살 자의 44.0%를 자치했으며, △병고 24.4% △치정·실연·부정 8.8% △가정불화 6.9% △정신이상 6.3% △빈곤 4.9% △사업실패 3.1% △낙망 1.6% 순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안명옥의원은 "자살예방에 대한 국가 및 사회적 인식 제고와 함께 생명의 존엄성에 대한 교육, 자살 위험자 조기발견 및 치료를 위해 국가와 사회의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예방대책이 필요하다"며, "각 연령과 계층, 성별에 맞는 맞춤형 대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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