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채용기업 중 대기업의 비중이 지난해 동기 보다 높아져 채용 양극화 현상이 한층 심화될 거승로 전망된다.
인크루트(www.incruit.com)가 2006년8월9일부터 21일까지 주요 대기업을 비롯한 상장사 561개사를 대상으로 <하반기 채용동향>에 대해 조사한 결과, 공기업을 제외한 520개사의 채용규모 1만8,203명 중 대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83.5%(1만5,208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대기업이 전체 채용시장에서 79.0%를 차지했던 것에 비해 4.5%p 더 높아진 것으로 기업 간 채용 격차가 더욱 심해진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반면, 중견기업(1,890명)과 중소기업(1,105명)의 채용규모 비중은 각각 1.8%p, 2.8%p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당 평균 채용인원에서도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이 큰 차이를 보였다. 대기업의 경우는 기업당 채용인원이 104명에 달하는데 비해 중견기업은 19명, 중소기업은 7명에 불과해, 대기업의 평균 채용인원이 중소기업보다 약 16배나 더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게다가 중견·중소기업 기업당 채용인원은 전체 평균(44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 같은 기업간의 양극화 현상은 중소기업들이 환율, 유가 등 경기에 대한 부담감으로 신규 채용에 선뜻 나서지 못한 채 최대한 채용을 자제·축소한 반면, 대기업은 경기 보다는 자체 사업 투자계획에 따라 인력 계획을 수립해 연초 채용계획대로 채용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조사대상 561개사 중 279개사가 하반기 채용을 진행하기로 확정했으며, 169개사는 인력충원이 없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아직 채용여부를 확정하지 못한 기업이 113개사로 전체의 20.1%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