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팀과 선수들이 하나 둘 씨름계를 떠나면서 '전통 스포츠'인 씨름의 설자리가 줄어들고 있다. 또 최근 들어 천하장사 출신 이만기 인제대 교수가 씨름연맹으로부터 영구제명 처분을 받는 사태 발생해 씨름계가 '제 살 깎기'를 하고 있다는 의견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www.realmeter.net)가 SBS 라디오 '뉴스엔조이'의 의뢰에 의해 2006년9월6일 19세 이상 성인남녀 447명을 대상으로 <씨름 전망에 대한 견해>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1.4%가 '씨름의 인기가 더욱 시들해 질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다시 인기를 회복할 것'이라는 응답은 22.8%에 그쳤다.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인기가 시들해 질 것'이라는 의견의 경우 '남성(68.3%)'이 '여성(54.7%)'에 비해 훨씬 높았다.
연령별로는 20대의 경우 81.1%가 씨름의 전망에 대해 비관적이라고 응답했는데, 이는 이종격투기가 젊은 층에서 많은 인기 얻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연령이 높은 50대 이상 응답자들은 씨름이 예전의 인기를 찾을 것이라는 의견이 30.5%로 가장 높게 나타났는데, 씨름이 예전 인기를 회복했으면 하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