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韓流)의 영향으로 한국어능력시험 응시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인적자원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오는 24일 국내외 28개국 73개 지역에서 치러지는 "제10회 한국어능력시험"에 총 3만3,973명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전년에 비해 27.7%나 증가한 것.
1997년에 처음 실시한 한국어능력시험은 4개국 14개 지역에서 2,692명의 지원에 그쳤으나 2005년도 실시한 제9회 시험에서는 국내외 25개국 62개 지역에서 2만6,611명이 지원해 9년새 약 10배 가량 증가했으며, 올해 역시 한류에 힘입어 인도와 타지키스탄, 아제르바이잔 등 신규 시행되는 3개 국가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28개국 73개 지역에서 실시된다.
특히, 중국의 경우 작년에는 북경 등 6개 지역에서 치러졌으나 올해는 천진·광주·연대·남경 등 4개 지역을 확대해 총 10개 지역에서 실시되며, 응시인원도 6,003명에서 1만2,813명으로 1년새 2배로 증가했다.
한국어능력시험은 외국인 및 재외 동포들에게 한국어 학습방향을 제시하고, 한국어의 어휘와 문법·듣기·읽기·쓰기 영역을 측정·평가하여 한국어 사용능력을 인증해 주는 시험으로 최근 동남아 국가의 한류가 지속되고,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과 한국기업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짐에 따라 한국 유학 또는 기업체 취업을 목적으로 한국어 학습열기도 함께 뜨거워져 매년 한국어능력시험 응시자가 급증하고 있다.